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세월호 이어 거제 어선 침몰 때도 잠수 구조대 늦게 도착, 피해 커져”
[헤럴드경제] 이성호 안전행정부 2차관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달 거제 어선 전복 사고 때 잠수 구조대가 3시간 만에 도착했다”면서 “선체 안 에어포켓(물이 차 있지 않은 빈 공간)에 갇힌 선원을 잠수부가 구해야 하는데, 구조대가 늦게 도착하다 보니 (선원을) 많이 못 구했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이 차관은 “선체에 진입하는 구조대가 빨리 갔으면 더 많이 구했을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세월호 사고 이후 해상 조난 사고에 대한 구조활동의 문제점이 드러나 개선이 요구됐지만 별반 나아진게 없다는 의미기도 하다.

단 사고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잠수부를 포함한 122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하는 데 걸린 시간은 54분이며, 이로부터 약 2시간 후 구조작업이 완료됐다. 배 안 에어포켓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선원 8명 중 5명은 목숨을 잃었다.

반면 물에 떠 있던 선원 3명은 신고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구조정에 의해 17분 만에 구조됐고 이 가운데 2명이 목숨을 건졌다.

이 차관의 ‘도착까지 3시간’ 발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잠수 구조대가 일반 구조대원보다 약 50분 늦게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참사 당시에도 해경의 특수구조대가 현장에 늦게 도착해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비판이 거셌다.

최근 해경은 해상 사고지점으로의 출동시간 단축을 위해 선박 일부를 사고 취약해역에 상시 배치했다고 이 차관은 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일에 발생한 부산 앞바다 다이버 실종사고 때에는 해경이 현장에 도착하는 데 40분밖에 걸리지 않았으며, 전원을 구조했다고 이 차관은 설명했다.

이 차관은 “해경의 특수구조대는 고속단정을 타고 출동하는 식으로 운영되고, 헬기와는 멀리 떨어져 있다”면서 “헬기와 구조대가 같은 지역에 있도록 시스템을 조정하려 하는데 이 작업에는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설되는 국가안전처와 현재 소방방재청의 입지와 관련한 질문에 이 차관은 “아직 논의가 되지 않았다”면서도 “국민안전을 총괄하는 기관을 신설한다는 취지와 수도권의 2000만 인구를 고려할 때 (세종시로) 내려가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