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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워치 문제는 배터리…“디자인팀은 비판 받을 수 있다”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애플은 지난 9일(현지시간) 애플워치를 공개했지만 배터리 용량과 사용시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애플워치의 열악한 배터리 문제는 여러 해외 매체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매일 충전해야 한다는 애플의 언급과는 별도로, 구체적인 정보를 숨기는 애플의 행위가 결국 더 큰 오해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뉴욕타임즈(NYT)는 애플과 사업상 연계를 유지하고 있는 익명의 전 애플 디자이너의 말을 인용해 “조나단 아이브가 이끄는 산업 디자인 팀은 애플워치에 대해 하드웨어 디자이너와의 싸움에서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하드웨어적인 타협은 열악한 배터리 수명을 가져왔고, 조나단 아이브 디자인 팀은 비난을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우려는 아이포드(iPod)의 사례에서도 감지된다. 전 디자이너는 “2010년 선보인 아이포드 나노 터치가 일부 사용자들에게 시계로 사용된 것이 애플워치의 영감을 줬다”고 소개하며 “큰 것을 작게 만드는 것은 위원회에 의해 디자인 된 것”이라고 말했다.

외부 디자이너 역시 애플워치에 너무 많은 요소를 채워넣는 것에 대해 우려를 했다고 알려진다. 이는 디자인적 핵심은 ‘빼는 것’에 방점을 둔 잡스 철학과 역행하는 행보다. 잡스는 맥 시리즈부터 디자인적 요소를 최소화하는 것을 추구한 것으로 유명하다. 적절한 타협점은 꾸준히 존재했지만 애플워치는 이런 뺄셈의 공식에서 벗어난 과도한 기술집약체란 지적이다.

전 애플 디자이너 폴 머서는 “스크롬-줌 기능과 디지털 크라운은 독창적이며 혁신적”이라고 극찬하면서도 “애플워치는 애플 특유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반면 너무 많은 기능을 넣었다”고 말했다.

NYT는 또 애플의 무선충전체계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애플워치가 무선충전 기능을 강조했지만 기술의 한계로 유선충전과 다름 없는 기술을 선보였다는 것이다. 애플워치는 본체 뒤에 맥북과 같은 자석식 충전단자를 채용해 부착하는 형태로 충전되지만 이는 사용자에게 번거로운 작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애플워치의 출시시기에 맞춰 배터리 수명 개선에 대한 노력이 있을 수 있지만, 기술력을 추가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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