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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산복합화력발전소 첫 가동…삼천리 ‘발전사업’ 본격 시동
신사업비중 30%까지 확대키로
경기도 시화 멀티테크노밸리 내 3만2500평 부지에 들어선 안산LNG복합화력발전소가 이달 초 첫 가동에 들어갔다. 835㎿급의 국내 최대 규모 민간화력발전소는 석달간의 시험가동을 마치고 올 연말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한다. 부쩍 따뜻한 날씨를 감안해 보수적으로 산정한 연 매출은 8000억~9000억원에 달한다.

이 복합화력발전소는 삼천리그룹의 새로운 역사다. 1955년 ‘삼천리 연탄’으로 출발해 국내 최대 도시가스 회사로 성장해 온 삼천리가 발전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순간이기 때문이다. 삼천리 관계자는 “59년간 연탄과 가스 등 에너지를 공급해 온 회사가 전력 에너지를 생산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따라 삼천리의 신사업 비중은 기존 4~5%에서 30%까지 늘어나게 된다. 삼천리의 지난해 매출 3조6580억원, 영업이익 525억원 중 도시가스 비중은 무려 95%에 이른다. 복합화력발전소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015년부터 삼천리 매출액은 4조5000억원대에 달한 전망이다.

삼성증권 범수진 애널리스트는 “발전소 상업가동을 시작하면 2015년에는 약 240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천리는 설립 이후 59년간 한차례도 빠짐없이 흑자경영을 이뤘지만, 국내 도시가스 사업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성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삼천리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택한 것이 복합화력발전소다. 기존 도시가스 사업을 발판으로 에너지를 생산해 고질적인 ‘저성장ㆍ저 부가가치’ 구조를 탈피하려는 것이다.

삼천리는 앞서 경기그린에너지에 한국수력원자력, 포스코에너지와 공동출자해 화성지역에 60㎿의 세계 최대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소도 준공했다. 삼천리는 앞으로 20년간 이 발전소에 LNG가스를 독점 공급하게 된다. 2010년에는 하수처리운영 전문기업 (주)삼천리엔바이오를 인수해 ‘물사업’에도 발을 내딛었다.

삼천리는 2020년에는 도시가스와 발전사업 외에도 집단에너지사업을 확장해 매출 6조원 이상을 꿈꾸고 있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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