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우크라 軍, 서방 군사 장비로 무장한다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우크라이나가 옛 소련 시절 군대 편제에서 탈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의 편제를 새로 도입해 서방의 무기와 군사장비로 군대를 무장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15일(현지시간)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외무부 예브게니 페레비이니스 공보실장은 이날 “아직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시기상조지만 양측의 협력 수준은 한층 깊어졌다”며 “양측 군이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수준을 넘어 실질적 공조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나토 회원국들의 지원을 얻어 나토군 표준을 채택할 계획”이라며 “나토가 이 과정에서 기술적, 군사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레비이니스는 서방 무기 도입 등의 군사기술협력 문제는 나토 자체가 아니라 특정 회원국들과 협의하고 있다면서 무기는 나토 회원국들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측의 발표를 즉각 비판하고 나섰다.

군사안보 문제를 담당하는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부총리는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토 표준으로의 이행은 서방의 무기와 군사장비를 구매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우크라이나 자체 군수산업의 종말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나토 영향권에 들어가는 것에 특별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렇게 될 경우 나토가 자국 국경까지 접근해 안보 위험이 커지는 것은 물론 그동안 유지해온 우크라이나와의 군사기술 협력 시스템이 붕괴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장기적으로 나토 가입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어 러시아와의 갈등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sparkli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