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앞으로 체크카드만 사용하더라도 신용평가시 불이익이 없어진다. 또 일회성으로 현금서비스를 이용해도 예전처럼 신용등급이 대폭 하락하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의 이같은 조치로 110만명의 금융소비자의 신용등급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6월부터 NICE평가정보와 코리아크레딧뷰로 등과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이같은 내용의‘체크카드 및 현금서비스 이용에 따른 신용평가 불이익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금융당국은 우선 체크카드만 사용하더라도 최근 3년 내 신용카드 실적이 있는 우량 체크카드 사용자에게 신용카드 사용자와 같은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신용카드를 체크카드로 전환해 사용하더라도 체크카드 실적을 신용카드 실적과 합산해 신용평가상 불이익을 없애기로 했다.

지금까지 체크카드 사용자는 사용실적이 좋더라도 신용카드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가산점을 받아왔다. 체크카드 사용자의 불량률(4.84%)이 신용카드 사용자(2.07%)보다 2배 이상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체크카드만 사용하더라도 신용카드만큼 가산점을 받을 수 있어 신용평가 시 불이익을 받지 않게 된다. 다만 3년내 연체 기록이 없고, 3개 금융기관에 신용대출을 보유하거나 최근 6개월 내 현금서비스를 사용하지 않는 금융소비자에 한해 적용된다.

이에 따라 체크카드 가점 대상자(291만명)의 32.6%인 95만명은 신용 평점이 상승할 전망이다. 또 이중 76만명은 신용등급이 1~2단계 상승할 전망이다.

일회성으로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던 금융소비자들도 신용등급 하락기준이 다소 완화된다. 그간 현금서비스를 한번이라도 이용하면 신용등급이 대폭 하락해 소비자들이 불만이 높았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일회성 현금서비스 사용자는 신용 평점 하락폭이 다소 줄어들고, 전액 상환하면 3개월 내 서비스 이용 전과 같은 신용등급을 회복하게 된다.

현금서비스 이용 관련 정책 개선으로 일회성 현금서비스 이용자(111만명)의 38.7%인 43만명의 신용 평점이 상승할 전망이다. 이중 34만명은 신용등급 1~2단계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NICE평가정보 및 코리아크레딧뷰로의 전산개발 및 전산테스트가 완료되는 대로 연내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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