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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뎅기열 유행, 전세계 확산 신호?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최근 일본에서 뎅기열 환자가 1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것이 해외 관광객을 통한 전 세계적 뎅기열 확산을 알리는 경고 신호가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16일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달 일본에서 70년 만에 처음으로 뎅기열 국내 감염 환자가 나오면서 이 같은 우려에 불을 지피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이번에 일본에서 첫 환자를 발생시킨 에데스 모기는 최근 일본에 입국한 사람을 통해 뎅기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뎅기열 발병국에 체류했던 사람을 문 모기가 다른 사람을 물면서 바이러스가 퍼진 것이다. 일본의 뎅기열 환자는 지난 11일 100명을 넘어설 정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사진=medindia.net]

이에 대해 드웨인 구블러 듀크대-국립싱가포르 의학대학원 교수는 “지난 30년 간 유럽, 미국부터 중국까지 전 세계를 휩쓴 뎅기열이 일본에 상륙했다”면서 “개발도상국의 도시화와 해외여행의 증가가 확산 속도를 빠르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드웨인 교수는 “매년 수천만명의 사람들이 공항을 드나든다”면서 “이것이야말로 뎅기열이 유행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실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30억명이 뎅기열 발병국에 거주하고 있는 가운데, 매년 감염환자는 50만~100만명에 달하고 있다.

특히 최근 수년 간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나 세계 인구의 40%가 감염 위험에 처했다고 WHO는 경고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100개국 이상에서 뎅기열이 유행 중으로, 발병국이 9개국에 그쳤던 1970년 이전에 비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 가운데 인도 등 기후가 따뜻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피해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뎅기열 비상이 걸린 일본에서는 7월 한달에만 전년동기 대비 27% 늘어난 13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 이 같은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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