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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후지산 등산객 올들어 20% 급감 왜?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일본의 상징인 후지산(3376m) 등산객이 올들어 2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환경성은 올해 7~8월 후지산 등반객 수가 24만3662명으로 지난해보다 6만7059명(21.6%) 감소했다고 밝혔다. 후지산 등산객이 25만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7년 만이다.

환경성은 “잔설(残雪) 때문에 시즈오카 현이 등산로 개통을 늦춘 점과 태풍 등 기상악화, 자가용 통행 규제 강화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야마나시현 요시다 코스, 시즈오카현 스바시리, 후지노미야, 고텐바 코스 등 8부 능선 부근에 적외선 카운터를 각각 설치하고 7월 1일~8월 31일 조사했다. 

등산객은 4개 코스 전체에서 감소했고, 특히 가장 인기있는 요시다 코스의 경우 14만1996명이 다녀가 지난해 보다 3만7724명(21%)이 감소했다.

한편, 지난 7월에는 세계 지질 전문가들 사이에서 “후지산이 곧 분화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와 불안감이 확산됐다.

일본 전문가들은 물론 프랑스 지구과학협회와 글로벌물리학협회는 2011년 도호쿠지진(동일본대지진) 당시 기록된 지진파를 분석한 결과, 이것이 계속해서 후지산 지각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도호쿠 지진 당시 발생한 지진파는 도호쿠(東北) 일대 뿐만 아니라 400㎞ 떨어진 후지산 지각까지 영향을 미쳤다”며 “이 때문에 후지산 지하에서 끓고 있는 지하수와 액체 형태의 마그마, 가스 등이 압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프랑스 지구과학협회의 플로랑 브랭구이어 박사는 “지진과 화산분출의 정확한 연관관계 및 영향을 미치는 과정을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현재 후지산이 지속적인 압력을 받고 있으며 이는 분명 매우 높은 위험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작년 2월 시즈오카와 야마나시, 가나가와 등 후지산 인근 3개 현이 설립한 ‘현위원회’는 후지산이 분화돼 화산재가 지상 30㎝이상 쌓일 경우 약 47만 명의 인근 지역 주민이 피난해야 한다는 예측을 제기했다.

후지산이 마지막 폭발한 것은 1707년이다. 후지산이 폭발할 경우 경제적 피해 규모는 약 2조5000억엔(약 25조원)으로 추산됐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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