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연구진은 55~74세 남성 3만9070명을 조사한 결과, 45세에 머리 앞부분과 정수리에 탈모가 진행된 남성은 진행 속도가 빠르고 예후가 나쁜 악성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39% 높았다고 밝혔다.
남성의 탈모와 전립선암은 모두 고환에서 생성되는 남성호르몬 ‘안드로겐’의 과다분비와 연관돼있다. 안드로겐이 많이 나오면 모낭에 영향을 줘 모발이 가늘어지거나 빠지게 되고, 전립선 암세포 성장도 촉진시킨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찰스 라이언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탈모는 조기 경고 신호일 수 있다”면서 “40대에 탈모가 온 남성들은 이후 건강에 대해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러한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종양학저널(JCO)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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