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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uto-시승기> 지프 ‘올 뉴 체로키’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이 대세다. 올 1~8월 국산차 5개사 SUV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21만여대로 자동차 총 판매량의 27%를 차지했다. 수입차 시장도 오랜기간 베스트셀링 모델 1위를 놓치지 않던 BMW 520d의 아성을 폴크스바겐의 SUV 티구안이 넘어섰다. 완전히 새롭게 변신해 7년만에 국내 시장에 복귀한 ‘올 뉴 지프 체로키’는 미국 SUV의 자존심 회복을 이끌 기대작이다.

일단 이번 4세대 모델은 전면 디자인부터 확연히 달라졌다. 라디에이터 그릴의 전통적인 7개의 세로형 슬롯은 가운데 부분에 약간의 각을 주는 형태로 볼륨감을 높였다. LED가 적용된 헤드램프는 스포츠카처럼 매우 가늘어져 날렵한 이미지를 뽐냈다.


실내공간도 성인 남녀 5명이 타고도 충분했다. 적재공간은 최대 1555ℓ로 라면박스 크기의 짐을 6~7개 가량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화물을 넣을 수 있을 정도로 넉넉했다.

시승모델은 리미티드 2.0 4WD 모델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및 국도 등 서울 근교와 시내 123km 구간에서 진행됐다.


1956㏄ 직렬 4기통 터보 디젤 엔진(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35.7㎏.m)은 시동을 걸자 특유의 걸걸한 엔진음과 함께 반응했다. 가속시에는 다른 디젤 SUV 보다 소음이 다소 크게 들렸지만 진동은 비슷한 수준이었다. 저속 구간뿐만 아니라 시속 100㎞ 이상의 높은 속도대에서 가속했을 때도 반응속도가 빠르지는 않았지만 대형 세단과 같은 묵직하고 편안한 느낌을 경험할 수 있었다. 최고속도에 육박하는 고속 주행시에도 핸들이나 좌석에 전해지는 흔들림이 거의 없이 안정적이었다.

최근 소비자들의 최대 관심사인 연비에서도 많은 개선이 있었다. 동급 중형 SUV 최초로 9단 자동 변속기를 적용해 기존 6단 자동변속기에 비해 약 10~16% 연료비를 아낄 수 있다고 한다. 정차시 시동이 저절로 꺼졌다 켜지는 ‘스톱-스타트 기능’도 잘 활용하면 연비를 5~10% 가량 절감할 수 있다. 다만 스톱-스타트 기능이 작동할 때 꺼졌던 시동이 다시 걸리는 데는 꽤 시간이 필요한 점은 아쉬웠다. 연비는 론지튜드 2.0 AWD와 리미티드 모델이 14㎞/ℓ(복합연비), 론지튜드 2.4 AWD 모델이 10.1㎞/ℓ(복합연비)다.



각종 안전사양도 대폭 강화됐다. 주행 중 앞차가 정차했음에도 운전자가 가속을 하거나 감속하지 않으면 큰 소리로 경고해주는 ‘전방추돌 경고-플러스 시스템(FCW-Plus)’이 매우 민감하게 작동했다.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과 크라이슬러그룹 최초로 리미티드 트림에 적용된 ‘차선이탈 방지 경고+’ 기능도 보다 안전한 운전을 도왔다. 가격은 론지튜드 2.4 AWD 4990만원, 론지튜드 2.0 AWD는 5290만원, 리미티드 2.0 4WD는 5640만원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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