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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OD콘텐츠시장에서도 통하는 ‘롱테일법칙’
상품 다양성 강화 매출 큰폭 증가


온라인 및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VOD(주문형비디오) 콘텐츠 시장도 ‘롱테일(long tail) 법칙’이 통하는 시대가 됐다. ‘롱테일 법칙’이란 소수 인기 상품이 대부분의 시장 가치를 창출하는 것과 달리, 소수의 틈새 인기 상품들이 제각각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는 현상이다. VOD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문화 콘텐츠의 다양성이 강화되는 효과를 낳고 있는 셈이다.

VOD 서비스 업체인 곰TV에 따르면 지난해 서비스한 영화 VOD 중 상위 10개(관상, 광해, 왕이 된 남자, 은밀하게 위대하게, 감시자들, 더테러라이브 등) 작품의 매출 비중은 불과 17%에 불과했다. 반면 순위에 오르지 못한 작품들의 매출 비중은 83%에 달했다.

히트작과 대작 위주의 매출 구조를 벗어나 VOD 시장에서도 다양한 콘텐츠들이 제각각 살아남는 ‘상생과 공존’의 생태계가 자리잡은 모습이다. 올 상반기 월 500편의 영화나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월정액 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70% 증가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곰TV에서 유료로 판매된 전체 VOD 콘텐츠 수 또한 올 상반기에 전년동기 대비 30% 넘게 증가했다. 롱테일 콘텐츠의 꼬리 부분이 길어진 셈이다.

일본 애니메이션과 해외 드라마 등 마니아 층이 존재하는 롱테일 콘텐츠의 인기도 급증했다. 곰TV가 서비스한 올 상반기 애니메이션 장르의 유료 매출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 동일 분야에서 판매된 유료 콘텐츠 수도 작년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콘텐츠를 소유하던 시대에서 소비하는 시대로 진화하면서 인터넷을 기반으로 소비하는 콘텐츠의 양이 빠르게 증가하고, 더욱 다양해지고 있는 것이 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모바일에서도 롱테일 콘텐츠가 재조명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영화와 해외 TV 시리즈물 등 1만2000여편의 VOD를 무제한으로 볼 수 있는 ‘유플릭스 무비’ 서비스를 하면서 ‘유플릭스 추천’이라는 코너를 통해 롱테일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다. 추억의 명작 위주로 구성돼 있는 해당 카테고리의 시청률은 꾸준히 10%를 상회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황유진 기자/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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