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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차이나]中부자 절반, “5년내 이민 계획 있다”
[헤럴드경제=박영서 베이징 특파원]중국인 부자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향후 5년내 이민을 계획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바클레이스 연구보고서를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영국의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최근 전세계 2000명 이상의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들의 재산을 합치면 15억달러(약 1조5600억원)가 넘는다. 이들의 절반 가량은 2개 이상 국가에서 거주한 경험이 있었으며 3개 이상 국가에서 거주한 경험이 있는 부자들도 20%나 됐다.

중국인 응답자들의 47%는 이민을 원했다. 이는 전세계 평균 29%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싱가포르 부자들은 23%, 영국 부자들은 20%, 홍콩 부자들은 16%가 각각 이민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와 미국은 각각 5%, 6%였다. 


중국 부자들이 이민 짐을 싸려는 가장 큰 이유는 자녀들에게 좀더 나은 교육환경과 취업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78%가 자녀들을 위한 교육환경과 취업기회를 이민 이유로 꼽았다. 이어 재산보호 및 자연환경(73%), 의료 및 사회서비스(18%)가 뒤를 이었다.

중국인 부자들은 홍콩을 가장 선호했다. 30%가 홍콩을 선택했다. 그 다음 이민선호 국가는 캐나다(23%)였다. 중국 부유층 절반 가량은 이주 희망지로 북미와 유럽을 꼽았다.

바클레이스는 보고서에서 “아시아에서 새로운 부유층 세대가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이들은 그들 자신과 자식들이 해외에서 공부하는 것에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이들은 부를 상속받지않고 기업가정신을 통해 스스로 부를 일궜다”면서 “유망한 비지니스 기회를 찾기위해 기꺼이 해외로 이주할 뜻이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오는 2014년 연말이면 아시아가 백만장자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이 된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기부에도 관심이 많다. 이달초 홍콩 부동산기업 헝룽(恒隆)그룹 가문이 미국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에 하버드 378년 역사상 최고액인 3억5000만달러(약 3587억원)를 기부한 바 있다.

그러나 이들은 은퇴할 시기가 되면 자신이 태어난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원한다. 보고서는 “인생 말년이 되면 경제적 성공보다는 감정적· 심리적 측면에 관심이 더 많아진다”고 분석했다.

/py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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