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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음식점 수 미국보다 6배 많다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외식업은 너무나도 위험한 사업이 되었지만 최근 들어 창업은 오히려 줄지않고있다. 그러면 도대체 국내 음식점의 적정 수는 얼마나 될까?

한국외식업중앙회의 자료에 따르면 IMF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7년말 국내 음식점 수는 40만개 였으나 2012년 60여 만개로 급격히 늘어났다.

증가율이 무려 50%가 넘었다. 같은 시기에 인구는 1997년 4,600만명에서 2012년 5,000만명으로 400만명 증가에 그쳤다. 불과 9%의 증가율이다.

일부 전문가들에 따르면 IMF 위기가 터진 1997년 말에 국내 외식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이런 분석에 근거해 인구 증가와 소득 향상 등을 감안하면 50만개 수준까지 떨어져야 공급과잉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줄어들어도 인구 100명당 음식점 1개꼴이 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의하면 한국에는 인구 1000명당 음식점이 약 12개가 있다. 일본보다 2배 이상 많고 미국보다 6배나 많은 수준이다.

한국의 음식점은 과잉경쟁으로 인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이는 가계부채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무분별하게 늘어나는 음식점들이 대부분 빚을 내 가게를 연다. 이로 인해 한국의 가계부채는 이미 막대한 수준에 이르렀다.

WSJ에 따르면 2012년 기준 한국의 가계부채는 가처분 소득의 136%로 미국의 103%를 크게 앞질렀고 이는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사태 직전인 2007년의 140%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혜성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외식산업 정보의 부족과 정보 유통의 비효율화 때문에 정확한 조사와 준비없이 외식업계에 뛰어든 많은 창업자들이 과당경쟁을 벌이는 현편, 그 희생자들이 속출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국내 외식업 현실에 부합하는 외식업 정보 시스템 구축과 보급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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