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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계로 원격 시동 · 도어락까지…완성차업계의 ‘웨어러블 실험’
기아차 스마트키 ‘K3워치’ 제공…운전편의 증대 현대차 등도 가세


주차된 차로 빽빽한 도심의 거리. 한 남성이 손목 시계의 버튼을 누르자 시계 액정에 주차된 차량의 위치가 뜬다. 위치를 찾아가 다시 버튼을 누르자 사이드 미러가 펼쳐지며 차 문이 스스로 열린다. 스마트 워치가 자동차와 운전자의 연결고리가 되는 이런 모습은 더이상 생소한 장면은 아니다.

갤럭시기어 등 모바일 IT제품의 웨어러블(wearable) 열풍 속에 자동차업체들도 속속 웨어러블 기술에 대한 실험을 진행중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자동차업체들은 자동차와 스마트기기의 결합 등을 통해 운전자의 편의를 극대화하는 방편으로 웨어러블 실험을 시도하고 있다.

웨어러블 기술을 가장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업체는 기아자동차다. 기아차는 이달 초 K3 출시 2주년을 맞이해 9월 한달간 K3 개인 출고고객을 대상으로 스마트키 기능을 탑재한 ‘K3 워치’(K3 Watch)‘ 1500개를 한정 제공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원형 시계의 모습을 한 ‘K3 워치’는 문 열림ㆍ닫힘, 트렁크 열림, 시동 걸림, 사이드미러 펴짐 등 스마트 기능을 탑재했다.

기아차 측이 주요 고객층인 20∼30대 남성들이 키를 잘 잃어버리고 소지하기 귀찮아한다는 점에 착안해 만든 ‘K3 워치’는 이벤트 시작 3일만에 500명이 넘는 고객이 K3를 계약할 정도로 효과를 봤다. 기아차는 착용식 이동수단인 웨어러블 케이(Wearable K)도 지난 5월 부산모터쇼에서 선보인바 있다. 사람의 발에 끼고 움직이는 이동장치인 ‘웨어러블 케이’는 최고 시속 15km로 가속이 가능하며 언덕길도 큰 무리없이 오를 수 있다.

현대자동차도 웨어러블 실험을 진행중이다. 현대차는 올해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4 CES에서 신형 제네시스와 연동한 구글 글라스 작동 시연을 펼치며 웨어러블 실험에 가세했다.

현대차의 블루 링크(Blue Link)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광학식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구글 글라스에 연동해 운전자가 시선을 뺏기지 않으면서도 각종 계기판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블루 링크 글라스웨어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원격 시동과 도어락 기능, 차량의 위치 정보를 파악할 수 있고 네비게이션 기능과 연동해 목적지를 안내받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해외 자동차 업체들도 웨어러블 경쟁에 나서고 있다.

BMW는 전기차 i3의 차량 제어기능이 탑재된 갤럭시기어를 소개한 바 있으며 메르세데스-벤츠도 도어록 상태와 연료게이지, 차량위치 등의 정보와 전방의 사고나 공사 상황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워치를 선보였다.

서상범 기자/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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