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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국악원 무용단 ‘사제동행’ 25일ㆍ26일 공연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오는 25일과 26일 소속 예술단인 무용단의 정기공연 ‘사제동행’을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올린다.

스승의 몸짓부터 삶의 철학과 혼까지 온전히 이어받아 한 몸을 이뤄야 하는 전통 무용의 올바른 전승을 스승과 제자간의 대화 등으로 그려냈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명무(名舞) 7인의 지도로 무대의 완성도를 높였으며, 삶의 다양한 감정을 담은 대표적인 전통춤의 원리와 의미 등을 조망해 본다.

설장구 춤으로 등장하는 제자를 바라보던 스승은 진정한 춤꾼이 되기 위한 다섯가지의 전통 무용을 차례로 보여주며 춤꾼으로서의 자세와 의미를 전한다.

궁중무용 학연화대무(지도 이흥구)에서는 춤에 임하는 몸의 질서와 조화의 중요성을, 승무(지도 故 정재만)에서는 인간적 번뇌를 해탈의 경지로 승화시키는 춤사위의 철학을 깨우친다. 이어 동래학춤(지도 이성훈)에서는 세상사 생동하는 것의 세심한 관찰과 성찰의 중요성을, 살풀이(지도 한명옥)에서는 마음을 비워 인간의 정서와 한을 담아내는 춤의 혼을 전한다.


마지막 장한가(국수호류 한량무, 지도 국수호)를 통해서는 그간의 춤을 통해 배운 내면의 세계를 밖으로 표현해 무대예술로서 관객과 소통하고 심금을 울리게 하는 우리 춤의 정신을 배운다.

삶의 다양한 감정과 철학이 깃든 5가지 춤을 배운 제자는 마지막으로 전통을 기반으로 한 현대 창작 춤 1호, ‘춤, 그 신명’(김매자 안무)을 한바탕 추고 난 뒤, 스승과 함께 유유히 사라진다.

특히 승무를 선보이는 부분에서는 지난 7월 타계한 고(故) 정재만 명무의 마지막 지도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해 고인을 추모하는 시간을 갖는다. 타계 1개월 전 마지막으로 선정된 이수자 4명이 스승의 넋을 기리는 춤사위를 올리고, 고인은 무대에 대북으로 상징화돼 무대에 오른다.

아울러 각 춤의 지도를 맡은 박은하(설장구춤), 국수호(장한가), 이성훈(동래학춤) 명무도 직접 무대에 오른다.

연출은 뮤지컬 ‘바람의 나라’와 ‘피맛골 연가’의 유희성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교수가 맡았다. 스승역에는 박성호(국립국악원 무용단 수석)가, 제자역으로는 백미진(국립국악원 무용단 상임단원)이 출연한다. 총 기획과 구성은 한명옥 국립국악원 무용단 예술감독이 맡았다.

한명옥 예술감독은 “문화재 또는 보존회의 영역에서 전승되는 ‘전통’은 새로운 창작을 통해 ‘신전통’으로 이어지고, 이후 꾸준한 공연으로 이어지면 그것이 곧 ‘명작’이 되는 것”이라며 “지난해 4개 권역별로 우리의 춤을 망라했던 ‘4도 4색’ 공연에 이어 올해는 춤을 전승하는 인물을 중심으로 이 시대 전통의 흔적을 다음 세대로 이어가는 과정을 온전히 담아내고자 했다”고 밝혔다.

예매는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 또는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에서 가능하다. 묶음티켓 ‘국악사랑’을 이용하면 할인 구매도 가능하다.

S석 3만원, A석 2만원, B석 1만원. (02-580-3300)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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