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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이슈] ③-2008년 금융위기 충격..반토막난 코스피속, 구본무 회장 분전
[특별취재팀 = 홍승완ㆍ성연진ㆍ민상식 기자] 한국 증시가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으로 거듭난 것은 2005년 이후 부터다. IMF 그늘을 벗어난 수출기업들의 도약과 내수기업들의 성장속에, ‘매력적인 시장’이 된 한국에 외국계 자금의 유입이 본격화 되고 국내 투신권의 투자규모가 커지면서 지수는 지속적으로 우상향해왔다. 

주가지수만 놓고 보자면 한국증시는 지난 10년새 두배 성장했지만, 그 사이에 부침도 많았다. 2000을 넘어섰던 증시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타격에 하루아침에 1000 미만으로 주저 앉기도 했고, 그에 발맞춰 재벌들의 지분가치도 출렁거렸다. 
코스피는 현재 본격적인 2000시대를 열기위해 다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주요 시점별 시총상위 기업과 부호들의 지분변화를 살펴봤다.



3. 2008년 10월 24일 - 코스피 1000붕괴/ 대표인물 구본무, LG家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이던 9월 15일 미국에서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날아든다. 대표적인 투자은행 중 하나이던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했다는 소식이었다. 2007년 하반기부터 불거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로 조금씩 후퇴하던 코스피는 리먼브라더스 파산 소식과 함께 본격적으로 급락 양상을 보인다. 9월 중순까지 코스피는 위태롭게 1500선을 사수하는 듯 싶었지만, 10월들어 폭락 양상을 보이면서 이날 최저점인 938.75를 기록한다. 937조원이 넘던 코스피의 시가총액은 466조원대로 반도막이 난다. 

개별 기업의 가치도 폭락하긴 마찬가지. 49조원이던 포스코가 절반이 안되는 21조원으로, 29조원에 육박하던 현대중공업은 4분의 1 수준인 8조원대로 급락한다.
시총순위에도 변화가 적지 않았다. 조선, 철강, 중공업 종목들이 시총상위에서 빠져나가고, SK텔레콤, KT&G, 한국전력, KT 등 경기방어주들이 대거 시총 상위로 뛰어 오른다. 3개월 전만해도 시총 20위인 두산중공업의 가치가 10조3800억원대였지만, 이날의 경우 시총 10위인 현대중공업의 가치가 8조7000억원대에 그쳤다. 

주가 급락은 대주주들의 지분 가치 변화로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각각 1조 7000억원 대이던 이건희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과 이명희 회장의 신세계 지분 가치는 각각 1조1000억원, 1조2000억원대로 줄어들었다. 정몽준 전 회장의 지분가치는 무려 2조7000억원 가까이 증발해버린다.
상대적으로 LG가의 분전이 눈에 띄었다. ㈜LG가 지주회사로서 안정성을 인정받으며 시총 14위로 뛰어 올랐기 때문이다. 구본무 회장의 당시 지분가치는 7200억원대 였다.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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