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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이슈] ①-2007년 코스피 1500시대…이명희 회장 등 내수주의 약진
[특별취재팀 = 홍승완ㆍ성연진ㆍ민상식 기자] 한국 증시가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으로 거듭난 것은 2005년 이후 부터다. IMF 그늘을 벗어난 수출기업들의 도약과 내수기업들의 성장속에, ‘매력적인 시장’이 된 한국에 외국계 자금의 유입이 본격화 되고 국내 투신권의 투자규모가 커지면서 지수는 지속적으로 우상향해왔다. 

주가지수만 놓고 보자면 한국증시는 지난 10년새 두배 성장했지만, 그 사이에 부침도 많았다. 2000을 넘어섰던 증시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타격에 하루아침에 1000 미만으로 주저 앉기도 했고, 그에 발맞춰 재벌들의 지분가치도 출렁거렸다.
코스피는 현재 본격적인 2000시대를 열기위해 다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주요 시점별 시총상위 기업과 부호들의 지분변화를 살펴봤다. 

 

◆2007년 4월 9일 - 코스피 1500돌파 / 대표인물 이명희, 롯데일가=이날 코스피는 사상 최초로 1500선을 넘어섰다. 1989년 3월 처음 1000을 돌파할 때만해도 1500고지는 그리 높지 않아 보였지만, 지수를 500 더 올리는 데는 무려 18년 1개월이 걸렸다. 그 사이 우리나라는 올림픽이라는 국제적 이벤트를 치르며 ‘교역강국’의 이미지를 굳혀 나갔지만, 1997년의 IMF 구제금융과 2000년의 IT버블을 연이어 겪으면서 경제가 암연속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리고 2007년 IMF 외환위기의 그늘에서 어느정도 벗어난 우리 기업들이 제값을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주가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당시 시총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역시 삼성전자였다. 시가총액이 86조원에 달했다. 하지만 주가가 66만원에 도달했던 전년에 비하면 오히려 주가는 횡보상태였다. 이때 이건희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가치는 1조6000억원선에 그쳤다. 

이 시기 가장 눈에 띈 것은 롯데와 신세계로 대변되는 유통내수 기업들에 대한 재평가다. 불과 5년 전이던 2002년말 기준으로 4300억원대 였던 이명희 회장의 신세계 지분가치가 1조6000억원대로 높아질 정도로 유통기업들이 덩치를 키웠다. 

신동주, 신동빈 형제의 경우 롯데쇼핑의 지분가치만 1조4000억원대에 달할 정도였다.
롯데그룹의 경우 신격호 회장과 두아들의 상장사 지분가치만 4조원을 오갔다. 이명희 회장과 아들 정용진 부회장, 정재은 명예회장 등 신세계그룹 오너 가문의 지분가치도 3조원에 달할 정도였다.

상장사 주식 가치만 놓고 보자면 당시 개인 최고 부자는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 이었다. 그룹 계열사중 현대차만이 시가총액 20위 이내에 있었지만, 현대모비스와 현대제철, 현대 글로비스, 현대하이스코 등 20위권 밖의 굵직한 계열사들의 지분 등 총 2조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했었다.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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