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최정운 LBS팀장
“고객이 보는 관점에서의 도로 상황을 그대로 내비게이션에 구현하기 위해 같은 구간을 마흔 번씩 돌기도 했습니다. 발로 뛰는 노력 끝에 ‘내비리얼’이 출시될 수 있었죠.”복잡한 교차로를 그대로 담은 내비게이션 영상은 이제 초행길 운전자에게 필수품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8월부터 서울과 수도권을 시작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로드맵 이미지 뷰가 지원되는 내비게이션 ‘내비리얼(U+NaviReal)’ 서비스를 하고 있다. 주행 경로와 함께 실제 도로 사진이 화면에 자동 노출되는 내비게이션을 출시하기까지는 주요 도로 곳곳을 누비고 다닌 위치기반서비스(이하 LBS)사업팀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내비리얼의 핵심은 로드뷰(roadview)다. 실제 도로 사진을 길안내 화면을 통해 그대로 볼 수 있는 기능이다. 주행 중인 차량이 교차로 전방 500m 지점에 접근하면 사진이 처음 나타나고 이후 200m 전방부터는 차량 속도에 맞춰 사진이 천천히 줌인되는 방식이다.
최정운<사진>LG유플러스 LBS사업팀장은 “내비리얼의 가장 큰 장점은 설정한 목적지가 가까워지면 운전자가 가고 있는 길을 실사 이미지 그대로 보여준다는 것”이라며 “출시 초기부터 초보 운전자나 운전이 서툰 분들의 반응이 좋은 이유도 철저히 사용자 중심의 직관적인 길안내 서비스를 지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쉽지는 않았다. 최적의 길 안내 화면을 구현하기 위해 주요 교차로나 사고 다발 지역을 골라 LBS사업팀과 협력사 직원 20여명, 차량 6대가 현장에 동시에 출동하는 일은 다반사였다. 복잡한 도로를 경우의 수를 따져가며 수 십 차례에 걸쳐 반복 주행하는 과정에서는 사고가 날 뻔한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최 팀장은 “위험 천만한 순간도 있었지만, 그러면서 고객들에게 어떤 길안내 정보가 필요한 지 더욱 정확하게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내비리얼 서비스는 서울역과 시청, 남대문 등 서울 시내에서 가장 혼잡하고 교통 사고율이 높은 교차로 일부 지점부터 적용돼 전국으로 점차 확대 될 예정이다. 향후 교차로뿐만 아니라 주요 고속도로 분기점 사진도 함께 제공된다.
내비리얼의 또 다른 특징은 클라우드 기반이라는 점이다. 사용자들이 주기적으로 길안내 정보를 업데이트 하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최신의 도로교통정보를 접할 수 있다. 또, 1800만 화소 UHD급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만큼 국내 최고 수준의 고화질 해상도로 길안내를 받을 수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최 팀장은 “‘비디오는 LG유플러스’라는 이미지에 어울릴만큼 더욱 진일보한 비디오형 내비게이션을 이르면 올해 말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며 “내비리얼 서비스는 앞으로 진화를 거듭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황유진 기자/hyjgo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