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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별거 여학생 비행가능성 2.3배 높다
범죄학연구誌에 논문…남학생은 부모학대가 원인


청소년들은 성별에 따라 비행을 저지르게 되는 원인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 청소년들은 부모의 학대를 받거나 비행을 저지르는 친구들을 많이 사귈수록 비행을 저지르기 쉽지만, 여자 청소년들은 부모와의 별거와 비행의 피해를 입은 경험 등이 일탈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재용 동국대학교 대학원 경찰행정학과 석사과정 학생 등은 대한범죄학회가 펴낸 범죄학연구 8권 1호에 낸 ‘청소년 지위비행 원인의 성별비교:일반범죄이론들을 중심으로’에서 이같은 연구결과를 밝히고 비행 예방에 성별에 따른 대책을 세울 것을 주문했다. 


이들이 한국청소년 정책연구원에서 실시한 2012년도 중1 패널자료를 해석한 결과 응답자 2351명(남자 1140명ㆍ여자 1119명) 중 흡연, 음주 무단결석, 가출 등의 비행 중 하나라도 저지른 경험이 있는 학생은 남자 181명(16%), 여자 93명(8%)이었다.

주목할 점은 남학생들은 부모 학대를 경험할수록 비행을 저지를 가능성이 1.28배 늘었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여학생들은 부모의 학대에서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대신 여학생의 경우 부모 중 한명이라도 이혼 등 문제로 따로 살면 비행을 경험할 확률이 2.29배나 늘었다.

남자들의 경우 비행을 경험한 친구를 한명 더 사귈수록 비행을 저지를 확률이 1.8배 정도 증가했다. 그에 비해 여자들의 경우 친구들에 의한 비행 피해 경험이 있을 경우 비행을 저지를 확률이 1.8배 늘었다. 남자들은 또래 집단간의 유대감 때문에, 여자들은 또래 집단의 갈등적 측면 때문에 비행을 저지르게 된다는 것이다. 남녀 청소년의 비행 원인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 많아 그 방지대책에도 유용한 데이터라는 평가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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