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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세계 국부펀드, 북한 투자 위해 11일 한 자리에
[헤럴드경제] 11일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투자관리청(NBIM), 일본 공적연금(GPIF) 등 전 세계 주요 국부펀드 및 연기금이 서울로 모여 협의체를 만들었다. 지금부터 공동 투자를 통해 실적(track record)을 쌓아놔야 통일이 됐을 때 세계 각국의 공공펀드들이 북한에 대한 공동 투자에 안심하고 뛰어들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투자공사(KIC)는 이날 오후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세계 28개 연기금, 국부펀드가 참여하는 ‘공공펀드 공동투자 협의체(CROSAPF)’ 출범식을 열었다.

협의체는 이번에 공동 투자를 위한 협력채널 구축 방안을 논의하고서 내년부터는 매년 정례적으로 모여 연차 총회를 열 예정이다.

안홍철 KIC 사장은 “통일 이후 20∼30년간 꾸준히 필요한 자금을 전액 자본시장에서 마련하기는 어려운데다, 세금을 올리면 저항감이 너무 클 것”이라며 “각국 공공펀드의 인프라 공동 투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일이 되면 북한에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데 20~30년간 약 400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공공펀드들도 공동투자에 관심이 많다는 게 KIC의 설명이다. 전통적인 채권, 주식투자보다 수익률이 높기 때문이다.

안 사장은 “KIC는 직접, 간접, 공동 투자 방식으로 투자하는데, 이 중 공동투자수익률이 연 20%대로 가장 높다”고 말했다.

그는 “나라를 대표하는 국부펀드, 연기금이 공동투자를 하게 되면 서로를 속이기가 어렵기에 믿을 수 있는 상태에서 투자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안 사장은 공공펀드들을 한 자리에 모으려고 지난 5월부터 11개 나라에 출장을 다녔다고 했다.

그는 “내년 총회에는 미국 최대 공공 연기금인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캘퍼스), 캐나다연금펀드, 네덜란드 연금(ABP) 등 더 많은 기관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50여 개 공공펀드의 참여가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선 산업은행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구조조정이 필요한 국내 기업을 KIC가 해외 공공펀드에 투자처로 소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CROSAPF는 앞으로 사회기반시설이나 기업 인수합병(M&A) 분야에서의 공동 투자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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