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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전투기 첫 출격지는 어디?
시리아 동북부 공습 후보지 7곳…페르시아만 공군기지 유력 거론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한 미국의 전투기는 어디서 출격할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동맹, 우방국과 연합 군사 작전을 펴 IS 근거지인 시리아 동북부 지역 공습에 나서기로 하면서, 공습 개시 후보지가 다양하게 거론되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0일(현지시간) 페르시아만 인근 다수의 공군 기지가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펜타곤)는 관련국과의 외교 관례를 들어 출격 지점이나 주둔지 군대 현황 등 자세한 정보는 비공개로 부쳐왔다.

중동지역에서 미 공군의 배치 지역으로 미뤄, 가장 유력한 출격 후보지는 카타르의 알 우데이드, 쿠웨이트의 알리 알 살렘, 아랍에미리트(UAE)의 알 다프라 공군기지가 꼽힌다.

모두 미 공군의 주둔 지역이다. 여기에 IS가 점령한 시리아와 이라크 북부지역과 가장 가까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 터키의 인서릭 공군기지가 추가될 수 있다.

지난 8월 8일 이후 이라크에서 수행된 공습의 3분의 2 가량이 이들 4개 공군기지에서 시작했다. 지난 6월 이후 이라크에서 수행된 수천회의 감시 출격에서도 비슷한 비율로 이들 기지가 활용됐다.

미국은 지난 한달간 이라크에서 F/A-18 수퍼호넷 전투기 등을 통해 하루 평균 5차례꼴로 공습을 수행했다. 


이같은 공습 작전을 시리아로 확대해 IS가 장악하고 있는 시설, 무기, 장비 등을 공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지중해 넘어 유럽에서 대지 공격용 AC-130 무장헬기를 띄울 수도 있다.

만일 미 해군이 토마호크 미사일을 먼저 쏜다면, 지중해 키프로스섬 인근에 있는 토마호크 미사일 장착 구축함이나, 페르시아만에 있는 미 해군 조지 부시 항공모함, 미 해군과 해병대가 주둔해 있는 바레인의 이사 공군기지를 활용할 수도 있다.

펜타곤은 2011년 이라크 공격에서 철수한 뒤 이 페르시아만 지역 국가에 대한 군사 협력 의존도를 높여왔다.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미군 기지는 공군 지휘부가 있는 카타르의 알우데이드다. 미국의 2003년 이라크 침공과 아프가니스탄 참전 당시 미군 9000명이 이 곳에 주둔해 있었다. 주요 부대는 제 379 항공원전비행단으로, 전투기 90대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알우데이드에서의 미군 주둔 사실은 지난해 12월 척 헤이글 미 국방부 장관이 카타르를 방문해 기지 사용을 10년 임대 연장하는 계약에 서명하면서 공개적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알우데이드와 더불어 쿠웨이트의 알리 알 살렘까지 “남서 아시아” 지역이라고 밝힐 뿐, 지역명을 직접 언급한 적이 없다.

스위스 제네바의 걸프연구센터 국장 무스타파 알라니는 “걸프 국가들은 IS에 대응할 미 군사 작전을 전반적으로 지지하지만, 걸프 국가 통치자들은 민간인 희생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해 자신들이 미 군 작전에 직접 연류되는 건 꺼린다”고 전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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