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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6ㆍ워치ㆍ애플패이 동시 출시한 애플 속셈은....구글ㆍ삼성, 정조준
[헤럴드경제]애플이 9일(현지시간) 4.7인치와 5.5인치 새 아이폰과 스마트 손목시계(스마트워치) 애플워치, 전자결제 서비스 애플패이를 동시에 내놓은 것은 라이벌인 삼성과 구글과 정면승부를 벌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각각 패블릿,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을 아우르는 신 제품과 새로운 서비스를 동시에 쏟아냈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부문은 대화면 스마트폰인 패블릿(Phablet, 휴대전화와 태블릿PC의 합성어) 부문의 정면대결이다.삼성전자가 세계 시장에 처음 5.3인치 갤럭시 노트를 내놓은 이후, 대화면 스마트폰은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패블릿은 아시아에서 특히 인기를 끌었는데, 아시아에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이 포함돼 있어 제조사들이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기도 하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지속적인 성장을 꺾으려면 애플도 패블릿을 내야 한다고 분석한 바 있다. 시장분석업체 오붐의 네하 다리아(Neha Dharia) 수석분석가도 “(아이폰6의) 대화면 채용은 특히 아시아에서 대화면 스마트폰 수요가 늘어난 것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게다가 애플은 기존의 4인치 시장은 아이폰5s와 아이폰5c의 가격을 낮춰 대응하고 있다. 즉 애플은 이제 4인치와 4.7인치, 5.5인치의 3가지 아이폰 제품군을 갖게 된다.

애플워치에 패션을 강조한 점도 주목할 부문이다. 스마트 손목시계 시장은 페블과 소니가 가장 먼저 뛰어들었고, 뒤이어 삼성전자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대부분 하드웨어와 기능을 앞세운다. 반면 애플은 디자인을 가장 큰 무기로 삼았다. 애플이 애플워치를 무려 34종류나 내놓고, 실제 18K 금으로 만든 제품까지 선보이는 것은 이 때문이다.

시장분석업체 애널리시스 메이슨의 엔리케 벨라스코-카스티요 분석가는 “내년 초 출시될 애플워치를 기다리는 소비자들 때문에 올해 4분기 스마트 손목시계 경쟁자들의 제품 판매량은 많이 줄어들 것”이라며 “올해 스마트 손목시계 시장은 100만대 미만에 그치겠지만 애플워치의 등장으로 내년에는 1360만대 규모로 껑충 뛸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패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신무기다. 당분간 한국에서는 사용할 수 없겠지만 편의성과 보안을 모두 갖췄다는 점에서 해외 파급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안드로이드 체계의 약점인 보안성을 파고든 전략으로 보인다. 애플페이는 아이폰의 지문인식 기능인 터치아이디와 연계돼 지문이 인식되지 않으면 결제처리가 안 된다. 애플페이는 점원이 카드를 볼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카드번호와 소비자의 이름도 알 방법이 없어 더 안심하고 쓸 수 있다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나이키와 맥도날드 등 대형 체인점에 이미 근거리무선통신(NFC)를 이용한 결제장비가 보급돼 있기 때문에 시장 안착도 빠를 것으로 보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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