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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버드MIT 기금, 고리대금업에 투자돼 논란
[헤럴드경제] 미국 명문 하버드대학과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자금이 고리대금업에 투자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두 대학의 자금이 벨리즈와 버진 아일랜드 등에 설립된 인터넷 고리대금업체에 투자됐다.

미국은 고리대금업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하버드와 MIT는 사모펀드 투자자인 알렉스 슬러스키가 2007년 설립한 ‘벡터 캐피털IV LP’에 학교 자금을 투자했다.

이 사모펀드는 지난해 ‘케인 베이 파트너스’란 회사를 사들였는데, 이 회사가 중미의 벨리즈와 버진 아일랜드에 세워진 대리회사를 기반으로 미국 등을 상대로 영업하는 인터넷 고리대금업체였다.

이 업체는 연간 600%에 달하는 살인적인 이자율로 악명이 높아 미국 수사당국도 지켜보는 곳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들 회사에 근무했던 직원들을 인용해 하버드, MIT 자금은 물론 공공기관인 맥아더재단, 캘리포니아ㆍ오리건ㆍ메릴랜드주(州)의 연기금도 이 대부업체를 인수한 벡터 캐피털에 투자했다고 전했다.

올해초 하버드대 일부 학생들은 학내 자금의 투명한 운용을 요구하는 항의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기금 부자’로 소문난 하버드대학에 최근 홍콩 최대 부동산 재벌 항룽그룹이 3억5000만달러(약 3587억원)를 기부해 화제가 됐다. 단일 기부로는 하버드 378년 역사상 최고액이다.

이에 하버드대는 이번 기부로 보건대학 명칭을 항룽그룹창업자 TH 챈(1986년 작고) 이름을 따 바꾸기로 했다. 앞서 하버드에서 개인의 이름을 딴 대학은 공공정책대학원인 하버드 케네디스쿨뿐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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