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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 뉴스]백수오가 뭐길래...홍삼전쟁 3탄 막올랐다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이마트가 10일부터 건강식품 전문업체 ‘천호식품’과 공동 개발한 건강식품 PNB ‘백수오와 홍삼’을 단독 판매한다.

이에따라 이른바 ‘반값 홍삼’으로 불씨를 지핀 이마트와 KGC인삼공사간 신경전이 이번엔 최근 중년 여성들에게서 ‘잇(it) 건강기능식품’으로 떠오른 ‘백수오’로까지 번질 전망이다. 홍삼, 홍삼파우치에 이어 홍삼 전쟁 3탄격인 셈이다.

이마트와 천호식품이 이번에 내놓은 ‘백수오와 홍삼’ 가격은 9만8000원(70㎖, 30포 기준). 이마트에 따르면 이는 ‘정관장 화애락퀸’ 15만원 보다 35% 가량 낮은 가격이다. 


이마트는 그러면서 홍삼에 포함된 진세노사이드 함량은 1.8㎎ 더 높였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정관장 화이락퀸의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9.2㎎인데 반해, 백수오와 홍삼은 11㎎이라는 것. 이마트측은 또 경쟁사와 차별화를 위해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D’를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40~50대 여성 고객들을 위한 건강기능상품이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해 최근 들어 중년층 여성들이 가장 많이 찾고 있는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백수오ㆍ당귀ㆍ속단)’을 활용해 ‘백수오와 홍삼’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백수오와 홍삼’은 갱년기 여성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백수오’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6년근 홍삼’을 더한 것이 특징”이라며 “백수오화 홍삼의 식감을 높이기 위해 블루베리와 크랜베리를 첨가해 맛과 영양을 골고루 챙겼다”고 강조했다.

이마트가 이처럼 KGC인삼공사 정관장을 겨냥하면서까지 ‘백수오와 홍삼’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백수오가 최근 중년 여성들에게서 ‘잇 건강기능식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13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보고서’에 따르면 ‘백수오 등 혼합추출물’ 생산액은 지난해 100억원에서 올해 704억원으로 1년사이에 무려 7배 증가해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중 가장 높은 성장폭을 기록했다. 


반면, 건강기능식품 왕좌격인 홍삼은 2011년 7191억원이던 생산액이 2012년 6484억원, 지난해엔 5869억원으로 2년 새 18.3% 줄었다. 전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홍삼 제품의 점유율도 39.6%를 기록해 집계 후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져 체면을 구겼다.

민경수 이마트 건강식품 바이어는 “기존의 이마트 홍삼 제품인 ‘홍삼정’, ‘홍삼진액’, ‘어린이 홍삼’에 이어 여성 고객을 위한 ‘백수오와 홍삼’을 상품 구색에 추가함으로써 온 가족이 함께 먹을 수 있는 이마트 홍삼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되었다”며 “향후에도 경쟁력을 갖춘 건강기능식품 업체와 협업을 통해 남녀노소 고객들의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연령별, 성별은 물론이고 수험생과 같은 특정 계츨을 위한 맞춤형 상품을 출시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수오 등 혼합추출물이 뭐길래

‘백수오 등 혼합추출물’은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중 하나다. ‘개별인정형’은 고시된 품목 이외에 안전성이나 기능성을 개별로 인정받은 원료로 제조한 건강기능식품으로 ‘백수오 등 혼합추출물’을 비롯해 ‘헛개나무과병추출분말’ ‘당귀혼합추출물’ ‘마테열수추출물’ 등이 있다.

‘백수오 등 혼합추출물’은 특히 갱년기 여성에게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이다. 백수오는 조롱ㆍ새박풀ㆍ해숭애로 불리는 약재로 자양(滋養), 강장(强壯), 보혈(補血)의 효능이 있다고 한다. 빈혈증이나 병후 허약증세, 양기부족, 신경통, 허리와 무릎이 쑤시고 아픈 증세, 체질박약 같은 선질병 등에 사용된다. 백수오는 특히 갱년기 여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인터넷 등에서 백하수오와 적하수오가 혼용되지만 백하수오와 적하수오는 다른 약재다. 백하수오는 우리나라에서 자생되지 않는 적하수오의 대체 약재라고 한다. 적하수오는 자양강정, 기력회복에 도움이 되며, 적하수오 내 레시틴 성분은 면역력 증강과 세포노화에 효과가 있어 모근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수오 등 혼합추출물은 이같은 백수오와 함께 속단, 당귀가 들어 있다. 당귀는 혈액을 따스하게 하며 나쁜 피를 제거해 피가 잘 돌고 체온이 올라가게 하는 대표적인 약재며, 속단은 간과 신을 보하며 근골격계를 튼튼히 하고 혈맥을 소통시켜 허리와 무릎이 시리고 아픈 증상, 관절염, 관절의 피로로 인한 통증을 개선하는데 쓴다. 성기능장애로 인한 조루, 유정, 빈혈, 백대하 과다, 어혈로 인한 통증에도 사용한다.

한편, ‘2013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보고서’에 따르면 1조4820억원에 달하는 건강기능식품 중 갱년기 여성건강 관련 건강기능식품은 2.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백수오 등 혼합추출물’의 생산액은 지난 2011년에만 해도 40억원에 그쳤던 것이 2012년 100억원에 이어 지난해엔 704억원으로 최근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따라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중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이 차지하는 비중도 30.3%로 가장 많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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