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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대’ 강정호, 세인트루이스 이어 양키스까지 눈독?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국가대표 유격수 강정호(27ㆍ넥센)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구애가 예상보다 훨씬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강정호가 출전하는 경기때 본부석 하단에서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 스카우트들이 진을 치고 지켜보는 풍경은 TV 화면에도 자주 비쳐졌지만, 이런 모습은 유망주를 발굴하기 위한 ‘아니면 말고’식의 관전태도이기 때문에 그리 의미를 세게 부여할 모습은 아니다.

최근 강정호가 작은 부상을 이유로 출전하지 않자, 메이저리크 스카우트들이 그의 근황을 집요하게 묻고 나선 것에서 “진짜 뭔가 큰 일이 벌어질 모양”이라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스카우트들이 거친 황야에서 ‘원 오브 뎀(one of them)’식으로 선수를 체크하는 모습을 넘어선 ‘적극 탐색’으로 비쳐지기 때문이다.

9일에는 더 요란한 구애의 징후가 포착됐다. 미국 주요 일간지에서 강정호에 대한 소식과 함께 세인트루이스 행을 점치더니, 일각에서는 양키스의 데릭 지터를 이을 재목으로 높이 평가하는 목소리까지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최대 일간지인 ‘보스턴글로브’가 8일 강정호의 소식을 이례적으로 취급했다는 사실이 9일 한국에 전해졌다. 메이저리거의 근황을 소개하는 코너에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않고 있는 선수로는 유일하게 강정호가, 그것도 첫번째로 거론됐다.

‘보스턴글로브’는 강정호가 한국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소속 유격수라고 소개한 뒤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를 바란다고 알렸다. 유격수로서 올 시즌 107경기에서 38홈런 107타점을 기록했다는 그의 성적과 함께 메이저리그에서 1루수를 제외한 내야 어디든 써먹을수 있다는 예측까지 하고 있다.

보스턴글로버는 ‘세인트루이스가 일찍이 강정호에게 관심을 보였으나 여러 팀들이 추가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소개해 그 ‘여러 팀’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기도했다.

이 와중에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인 SB네이션은 9일 뉴욕 양키스가 유격수 출신 슬러거 데릭 지터의 빈자리를 메꿀 후보로 강정호를 올려놓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최고 구단으로서 유격수 자원 확보에 골머리를 앓았는데, 강정호가 유력한 대체요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SB네이션 역시 강정호의 5년간 국내외 활약상과 기록들을 소개하면서 체력과 성적을 높이 평가했다.

현재 한국프로야구 시즌 막판 페넌트레이스 1위까지도 넘볼 수 있는 넥센 구단이 부상 정도와 치료 진척도 등에 대한 정확하고 자세한 소식을 내놓지 않은 채 강정호의 오랜 결장을 용인하는 것으로 미뤄 모종의 협상과 절차를 밟고 있는 것 아니냐는 섣부른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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