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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기 대권 지지도를 보면… ‘추석 민심’이 보인다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여야의 협상이 어그러지면서 세월호 특별법이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여야의 차기 대권 잠룡들이 추석 민심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4개월 간 국회가 ‘법안처리 제로(0)’ 기록을 세우면서 어느 때보다 정치권에 대한 추석 민심이 팍팍한 분위기인 가운데, 이들은 전국 추석민심을 지켜보며 차기 행보를 위한 셈법에 골몰하는 모양새다.

우선 새누리당에서는 김무성 대표의 입지가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1~2위를 오가며 지지세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특히 7ㆍ14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거머쥔 데 이어 김 대표는 7ㆍ30 재보궐선거 현장을 누비면서 재보선 압승의 일등공신으로 꼽힌 만큼, 지지율도 급상승했다.

리얼미터가 지난 7일 발표한 9월 1주차 주간집계 조사결과에 따르면 김 대표는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박원순 시장(18.6%)에 이어 2위(17.7%)를 기록했다. 여권 차기주자 지지도 부문에서는 김 대표가 9.5%를 기록해 3주 연속 상승하면서 8주째 1위를 유지했다.

6ㆍ4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으나 결국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패배한 새누리당 정몽준 전 의원은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 정 전 의원은 본격적인 대권 행보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대선주자 경쟁에서 선두로 치고 나갈 수 있는 모멘텀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차기 대권 주요 후보군으로 분류되지만 최근에는 지지율 6~7%대를 오가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다만 김 전 지사는 지속적인 민심탐방 등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며 향후 정치적 움직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야권에서는 재선에 성공하며 유력 주자로 떠오른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지율이 수직 상승해 야권은 물론 여야를 통틀어 선두 자리에 올랐다. 박 시장은 9월 1주차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8.6%로 차기 주요 대권주자 지지도 1위를 차지, 0.9% 포인트 격차로 새누리당의 김 대표를 눌렀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문재인 의원의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다. 문 의원은 지난달 19일 세월호 참사 유가족 김영오 씨와 동조단식에 들어가면서 세월호 정국에서 가장 주목받은 정치인이 됐고, 그 당시 지지율도 동반 상승했다.

다만 친노(친노무현)으로 꼽히는 문 의원이 당내 친노와 비노(비노무현) 계파간 갈등을 증폭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당 안팎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문 의원의 지지율은 주요 정치적 사안에 따라 상승하고 하향하는 폭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지난 7월 재보선 패배로 새정치연합 공동대표에서 물러난 안철수 의원은 당내 2선으로 후퇴해 정치적 입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 안 의원의 대선주자 지지율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리얼미터의 조사결과 안 의원은 지난주 대비 1.3% 포인트 하락한 5.7%로 매주 최저치를 경신하며 6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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