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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FA 2014]‘지피지기 백전백승’ 병법 실천한 삼성ㆍLG 수장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밀레 부스 찾은뒤 “세탁기 디자인 많이 바뀌었다”

하현회 LG전자 사장, 삼성ㆍ소니…한상범 LGD 사장, 필립스 부스 방문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 ‘IFA 2014’를 찾은 ‘가전 라이벌’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수장(首長)이 나란히 국내외 경쟁사들의 부스를 찾아 ‘내년 가전 세계 1위’라는 목표 달성을 위한 해법 찾기에 나섰다. 옛 병법 중 하나인 지피지기 백전백승(知彼知己 百戰百勝) 실천에 나선 것.

5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IFA’가 열리고 있는 독일 베를린의 메세 베를린(베를린박람회장) 2번 홀. 윤부근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이 독일 가전 업체 밀레 전시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주변이 갑자기 소란스워졌다. 취재진도 몰렸다.

밀레는 에두아르드 사일러 기술총괄 사장이 나서 윤 대표 일행의 안내를 맡았다. 밀레는 경영진이 5명인데, 2명은 오너이고 나머지 3명이 경영ㆍ기술ㆍ재무를 각각 맡고 있다.

“어떤 제품에 관심이 있느냐”는 사일러 사장의 질문에 윤 사장은 “워싱 머신(세탁기)”이라고 답했다. 사일러 사장은 세탁기 문을 두 차례나 쾅 소리가 날 정도로 세게 열고 닫으며 “20년은 끄떡없다”고 자랑했다. 전력이 얼마나 절감되고 스마트홈 서비스로 다른 가전기기와 어떻게 연동되는지도 설명했다.

유럽시장에 크리스털 블루 세탁기를 출시해 밀레와 경쟁하는 윤 사장은 “밀레가 대단하다”며 “밀레도, 삼성도 모두 이노베이터다. 우리 함께 시장을 혁신시키자”고 말한 뒤 부스를 떠났다.
<사진설명>5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 ‘IFA 2014’ 전시장 내 밀레 부스를 찾은 윤부근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사장이 에두아르드 사일러(오른쪽) 밀레 기술총괄 사장의 안내를 받으며 밀레 세탁기를 살펴보고 있다. 베를린=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부스를 나선 뒤 윤 사장은 “밀레 세탁기의 디자인이 많이 바뀌었다”며 “예전에는 투박하고 약간 뻑뻑하게 돌아갔는데 지금은 놉(동작부의 다이얼)이 매우 소프트하게 돌아간다. 확실히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이날 밀레에 이어 지멘스, 필립스, 파나소닉, 소니 등의 매장을 찾는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LG전자의 TV 부문인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를 이끄는 하현회 사장도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커브드 UHD TV’ 등 경쟁 제품을 면밀히 관찰했고, 소니 부스도 찾아 ‘4K 커브드 TV’도 살펴봤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도 필립스 부스를 찾았다.

LG전자의 HA(홈어플라이언스ㆍ가전)사업본부장인 조성진 사장은 6일 밀레 부스에서 세탁기 등 가전 제품을 살펴볼 예정이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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