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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랭킹] 28년간 ‘세계 최고 슈퍼리치’는 딱 5명…누구?
[특별취재팀=민상식 기자]세계 억만장자 조사가 처음 시작된 1987년부터 지금가지 세계최고 부자에 오른 슈퍼리치는 몇명이나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30년 가까운 세월동안 단 5명에 불과했다. 세계 최고 부호 자리에 오르기도 어렵지만 빌 게이츠 회장이 13년 연속 1위를 했을 정도로 최고 자리를 빼앗기도 쉽지 않다.

아울러 1987년 자산 10억달러 이상을 보유한 세계 억만장자(왕족 및 독재자 제외)는 모두 140명이었다. 올해 억만장자는 1645명으로 27년 전보다 11배 이상 늘었다. 이들이 보유한 자산총액은 같은 기간 2590억달러에서 6조4000억달러로 24배 넘게 증가했다.


쓰쓰미 요시아키(堤義明ㆍ79) 일본 세이부(西武) 그룹 전 회장

1. 1987~1990년, 1993ㆍ1994년 - 쓰쓰미 요시아키(堤義明ㆍ79)

1980년대 일본은 연일 오르는 주가와 부동산 가격에 슈퍼리치들이 속출하던 시기였다. 1987년부터 1994년까지 1991ㆍ1992년을 제외하고 세계 최고 부자는 쓰쓰미 요시아키 일본 세이부(西武) 그룹 회장이었다. 1987년부터 1위에 올라 6차례나 1위를 차지했다. 쓰쓰미 회장은 당시 골프장 27개, 스키장 25개, 호텔 56개, 철도회사 여러개와 프로야구단 등을 소유했던 철도ㆍ부동산 재벌이었다. 특히 그는 구두 밑창에 테이프를 붙여 신는 등 극도의 ‘자린고비’로 유명했다.

이처럼 한때 세계 최고 갑부였던 쓰쓰미 회장은 2005년 재무보고서 위조와 내부자 거래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아 2007년 세계 억만장자 명단에서 아예 빠졌다. 

일본 부동산재벌 모리 다이키치로(森泰吉郎ㆍ1904~1993)


2. 1991ㆍ1992년 - 모리 다이키치로(森泰吉郎ㆍ1904~1993)

1991년에는 일본의 부동산재벌인 모리 다이키치로가 150억달러로 1위로 올라섰다. 요코하마 상대학장을 하다 55세의 나이였던 1959년 부동산업에 뛰어들어 부동산회사인 모리빌딩주식회사를 창업해 큰 돈을 벌었다.

이후 14년에 걸친 주민 설득작업과 3년여의 시공기간을 거쳐 그의 나이 82세때인 1986년 7월 도쿄의 아카사카, 롯폰기, 다메이케가 교차하는 지점에 모리아크힐즈(롯폰기힐즈)를 완성한 것으로 유명세를 탔다. 현재 모리아크힐즈는 주변에 호텔, 고급 고층임대맨션, 음악홀, 방송센터 등이 자리잡고 있어 도쿄 최고의 명소이다. 1991년 당시 다이키치로는 도쿄에 빌딩 82개를 소유하고 있었다.

빌 게이츠(59)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3. 1995~2007년, 2009년, 2014년 - 빌 게이츠(59)

1995년에는 처음으로 미국인이 세계 최고의 갑부로 올라섰다. 1995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자사의 주식이 급상승한 덕분에 순재산이 전년의 82억달러에서 129억달러로 늘어나 세계 제일의 거부가 됐다.

1995년부터 2007년까지는 빌 게이츠의 시대였다. 게이츠 회장은 2007년 총 560억달러의 재산을 보유, 13년간 세계 최고갑부 자리를 지켰다. 현재 게이츠 회장의 자산은 760억달러로, 미국 보스톤에 위치한 주택, 약 12만채 전부를 살 수 있을 정도다. 


워런 버핏(84)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4. 2008년 - 워런 버핏(84)

2008년에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84)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620억달러로 1위에 올랐다. 이는 빌 게이츠 회장의 13년 연속 1위 기록을 깨뜨린 것으로 게이츠 회장의 자산은 580억달러로 파악돼 3위로 주저앉았다.

당시 버핏 회장이 갖고 있던 버크셔해서웨이 클래스A의 주가가 2007년 12월께 처음으로 주당 15만달러를 넘어서는 등 25%나 급등한 것이 버핏 회장이 1위에 오른 원동력이 됐다.

버핏 회장이 게이츠 회장의 1위 자리를 빼앗으면서 부호 순위가 바뀌었지만 실제로 둘은 매우 가깝게 지내는 사이로 알려졌다.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74) 회장


5. 2010~2013년 - 카를로스 슬림(74)

2010년부터는 4년간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 회장이 1위를 고수했다. 사실 슬림은 통신뿐 아니라 보험, 건설, 백화점, 항공사 등 다양한 업종의 회사들을 소유하고 있다. ‘문어발 확장’을 통해 이뤄낸 그의 부는 멕시코 전체 GDP의 5~6%에 이를 정도로 엄청나다. 그러나 슬림 회장은 원자재 투자실패로 10억달러의 손실을 내면서 올해 세계 부호 1위 자리를 게이츠 회장에게 내줬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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