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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민구 국방장관 앞 ‘처단’ 적힌 식칼 배달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민구 국방부장관 앞으로 ‘처단’이라고 적힌 식칼과 백색가루, 협박문 등이 담긴 괴소포가 배달중 적발됐다.

국방부는 5일 “지난 8월 말 한 장관 앞으로 배달중에 있던 소포에 한 장관을 협박하는 괴문서와 식칼, 백색가루가 담긴 것을 신고받고 군 합동조사반을 구성해 경찰과 합동으로 조사중에 있다”고 밝혔다.

식칼은 손잡이 포함 32.8㎝로 칼날 양측에 각각 빨강색으로 ‘한민구’, ‘처단’이라고 적혀 있었다. 20여㎎의 백색가루는 밀가루로 확인됐다. 

국방부는 5일 한민구 국방장관 앞으로 배달된 괴소포 내용을 공개했다. 괴소포에 포함된 식칼에는 양면에 각각 ‘한민구’, ‘처단’이라는 글이 빨강색으로 적혀 있었다. [사진=국방부 제공]

‘국제평화행동단’이라는 명의가 적힌 협박문에는 삐뚤삐뚤한 글씨체로 “그놈의 주둥이를 함부로 놀려 기어이 한반도에 핵전쟁의 불구름을 불러오느냐”며 “네놈을 그냥 두고서는 우리 국민이 다 죽을 것 같아 처단하기로 결심했다”고 적혀있었다.

이어 “우리는 네놈과 네놈의 집, 가족들 동태를 상상이 허락하지 않는 방법으로 파악, 장악하는 작업에 돌입했다”며 “우리의 심장에는 네놈을 정리해 민족의 안정을 지키자는 투지가 용암처럼 끓고 있다”고 위협했다.

또 “한민구, 우리가 심장의 용암을 터칠 수 있게 한번 더 개거품을 물고 헛소리를 지껄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제평화행동단’ 명의로 한민구 국방장관 앞으로 배달된 협박문. [사진=국방부 제공]

군 합동조사반은 택배 발송자 추적을 통해 최초 접수처가 서울 은평구 소재 편의점임을 확인하고 CCTV 영상을 확보해 용의자를 추적중이다.

또 택배가 발송된 연신내를 중심으로 주변상가 CCTV 영상과 버스 및 이동경로상 CCTV 영상을 확보해 판독중이며, 이를 토대로 용의자 은신 장소 및 주거지를 압축하고 있다.

국방부는 “경찰과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으며 용의자를 반드시 검거해 불순한 테러 기도행위를 엄단할 것”이라면서 “테러기도 용의자 조기검거를 위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신고제보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서울 은평구 소재 한 편의점에서 한민구 국방장관 앞으로 배달된 괴소포를 접수중인 용의자 모습. [사진=국방부 제공]

한편 지난 4월에도 김관진 전 국방부장관 앞으로 밀가루와 협박문이 포함된 괴소포가 전달된 바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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