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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W리스트] 긴 연휴 안방이 영화관…2014 추석 특선영화는?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일 년에 두 번 찾아오는 ‘민족 대명절’에 방송3사는 특집 예능, 드라마 편성에만 전략을 세우는 것은 아니다.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따끈따끈한 영화들로 길고 긴 연휴의 편성표를 채운다.

안일하게 특선영화로 떼우는게 아니냐고 묻는다면 큰 일 날 소리다. 각사들은 경쟁사보다 더 발빠르게 최신작을 선점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이미 방송가에서 특선영화 편성은 입찰방식으로 돌아섰다. 한 마디로 많이 부르는 쪽이 더 좋은 영화를 가져가게 된다는 이야기다. 관객수가 많이 들었던 영화일수록, 가장 최근작일수록 방송사에선 비싼 몸값을 지불해야 한다.

그렇게라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유도 있다. 특집영화의 시청률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지난 설 연휴동안엔 배우 김수현이 출연해 SBS에서 방영했던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예능, 교양, 스포츠를 아울러 전체 1위(13.7%)를 차지했다. 잘 고른 영화 한 편이, 투자한 만큼의 결과를 가져다준다.

지상파 방송3사의 추석 특집영화는 이미 봐온 것도 있지만, 따끈따끈한 신작도 준비하고 있다. 시작은 연휴 첫 날이 될 6일부터다. 


▶ 9월6일 토요일=마지막 업무를 끝내고 나면 시작하게 될 연휴 첫 날인 6일 자정부터 각사는 특선영화를 편성했다.

먼저 KBS1에서는 올 2월 개봉해, 2014 골든글로브 작품상을 수상한 ‘노예12년’이 오전 12시 20분 기다리고 있다.

SBS에서는 오전 1시 5분에 배우 박신양과 엄지원 주연의 코미디 영화 ‘박수건달’(2013)이 대기 중이다.

오후가 되면 대작이 기다리고 있다. SBS는 이날 오후 8시 45분에 지난해 개, 913만 관객을 동원한 ‘관상’을 편성했다. 송강호, 이정재, 김혜수, 조정석, 이종석 등의 초호화 캐스팅으로 극장가 티켓파워를 증명했다.

EBS에선 1993년 개봉작 알파치노 주연의 명작 ‘여인의 향기’로 시청자를 기다리고 있다. 밤 11시 방송이다.


▶ 9월7일 일요일=박찬경 감독의 다큐멘터리로 문소리 류현경 김새론이 출연한 ‘만신’(2014)은 KBS1을 통해 방영된다. 신을 만난 유년시절부터 신내림을 받고, 신과 함께 살아가며 대한민국 최고의 만신이 되는 한 여자의 일생을 담았다. 7일 오전 12시15분 방송된다.

SBS에선 ‘조두순 사건’을 모티프로 한 영화 ‘소원’을 오후 11시 15분에 편성했다. 이준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설경구, 엄지원, 이레 등이 주연을 맡아 아동 성폭행을 당한 어린 소녀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EBS에선 오전 2시15분에 메릴스트립과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호흡을 맞춘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를, 안성기 박중훈 주연의 ’라디오스타‘를 오후 11시에 편성했다.


▶ 9월8일 월요일=추석 당일이 되면 오전 12시 KBS2에서 송중기 박보영 주연의 동화같은 영화 ’늑대소년‘이 기다리고 있고, 오후 12시 10분엔 이경규가 제작한 영화 ’전국노래자랑‘이 대기 중이다. SBS에선 12시 20분 김래원 주연의 영화 ’마이 리틀 히어로‘가 온가족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마이 리틀 히어로‘는 어린이 뮤지컬 배우를 선발하는 오디션을 그린 이 영화는 허세만큼은 1%인 삼류 음악감독이 천재소년과의 만남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담았다.

오후 11시 15분엔 MBC에서 사상 최악의 바이러스에 위협한 대한민국을 그린 영화 ’감기‘(2013)가 기다리고 있다. 장혁 수애 주연의 처절한 연기가 인상적인 이 영화는 31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작품이다.

EBS에선 오후 10시 50분 강동원 임수정이 만난 ’전우치‘를 편성했다.


▶ 9월9일 화요일=오전 12시 50분 KBS1에선 이소룡 주연의 1974년작 ’맹룡과강‘이 편성됐다. 폭력조직에게 시달리는 로마 내 중국 식당을 지키기 위한 이소룡의 필살 액션이 주를 이룬 액션영화로, 콜로세움에서의 최후의 대결이 볼 만하다.

오후 8시 10분엔 하정우 주연의 ’더 테러 라이브‘가 기다리고 있다. PiFan2013의 폐막작으로 선정됐던 이 영화는 테러범의 협박과 이에 맞서는 라디오 쇼 호스트라는 일대일 구도에 바탕을 둔 스릴러다.

이날 오후 11시에는 MBC에서 설경구 문소리 주연의 ’스파이‘를 방영한다.‘해운대’ 제작진이 만든 초대형 코믹첩보액션물인 이 영화는, 대한민국 최고의 비밀 스파이 김철수(설경구)가 마누라(문소리)에게까지 신분을 숨기고 초특급 작전을 수행하며 마주하는 좌충우돌 스토리를 담았다.

EBS에선 오후 5시 15분에 ’토이스토리3‘, 오후 10시50분에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 주연의 1000만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방영한다. 


▶ 9월10일 수요일=대체공휴일로 하루가 늘었지만, 마지막이라 더 아쉬운 10일에는 오전 10시 20분 KBS1의 ’조조-황제의 반란‘부터 오전 12시 35분에 방영될 SBS ’도둑들‘, 오전 1시15분 방영 예정인 EBS ’더 퍼시픽‘과 함께 시작한다.

아침이 밝으면 오전 10시 50분에 허영만 화백의 만화 ‘제 7구단’을 원작으로 한 야구하는 고릴라 미스터 고와 15세 소녀 웨이웨이의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 고‘가 방송된다.

오후 1시 40분엔 뜨거운 부성애 열풍을 몰고 온 영화 ’7번방의 선물‘이 오후 1시 40분에 KBS 2TV에서 방영된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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