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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의 친환경 브랜드? ‘애플 뒤에 삼성ㆍLG’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태블릿 선두기업은 애플, 모바일 후속주자는 삼성ㆍLG전자…

기술혁신 이야기가 아니다. 위험물질을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녹색제품을 제조하는 제조사 분류다.

컴퓨터ㆍ모바일 매체 PC월드는 4일(현지시간) 그린피스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이 지구환경을 위해 타 IT디바이스 제조업체들 보다 유해물질 사용 억제를 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그린피스는 ‘녹색 도구:미래 디자인’이라는 보고서에서 제조사별 유해물질 사용현황 데이터를 취합해 분석하고, 분야별로 친환경에 근접한 업체들을 선정했다.


그린피스 영국 IT분야 수장 앤드류 헤이튼(Andrew Hatton)은 “애플은 독성이 없는 제품 부문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는 거대한 전자제조 분야에서 큰 영향을 미치는 결과로, 우리에게 더 나은 녹색 미래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유해물질의 기준은 염화비닐수지(PVC)와 브롬화난염제(BFR)다. PVC는 내분비계를 교란시켜 성장과 면역 체계를 손상시키고, BFR은 인간의 기억력 장애와 갑상성 질환, 생식능력을 저해하는 신종유해물질로 알려져 있다.

그린피스는 보고서에서 선두기업-후발주자-지체기업 세 분류로 업체들을 나눠 PVC/BFR 사용수준을 한눈에 보기 좋게 표기했다. 선두기업은 지난 2008년부터 친환경 소재사용에 동참한 업체들이며, 후발주자는 현재 유해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제조업체들이다. 지체기업은 여전히 인체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소재를 사용하는 기업이다.

도표를 살펴보면, PCㆍ태블릿 분야에서 애플이 유해물질 사용을 억제해 홀로 선두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애플은 제품 뿐만 아니라 전원 케이블 등 구성 요소에도 유해물질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유일한 업체로 나타났다.

휼렛팩커드(HP)를 비롯한 델, 에이서, LG전자, 삼성전자 등 경쟁사들은 현재 유해물질을 대부분 억제하고는 있지만 케이블 같은 부속품에는 여전히 PVC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소니, 파나소닉은 일부 부품들에 한해 여전히 유해물질을 사용하고 있으며, 친환경 전략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출처:그린피스 ‘녹색 도구’ 보고서>

모바일 부문에서도 애플은 선두기업에 포함되어 있다. 2008년부터 지속적으로 유해물질 사용 억제에 동참하는 또 다른 기업으로는 노키아와 소니가 포함돼 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점유율이 높은 국내 기업들도 친환경 행보에 합류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후발주자에 속해, 현재 유해물질 사용을 하지 않고 있다. 그린피스는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전자기기 제조업체인 삼성은 모바일 부문을 제외한 다른 분야에서 유해물질을 없애는 데에는 실패했다”고 밝혔다.

유해 전자 폐기물은 오는 2017년 6천500만톤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유해 전자 폐기물은 지구촌 곳곳에 부작용을 전파해 인간의 암과 폐질환 유발은 물론, 아마존 등 천연자연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힌다. 보고서는 “대중들의 친환경 전자 제품에 대한 요구가 늘어남에 따라 기업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혁신을 넘어서는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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