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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신도시 이전 공기관 직원 70%가 ‘나홀로 지방에’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국토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된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 제 효과를 못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0대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기관 직원 대부분이 가족와 떨어진 ‘나홀로’ 이주자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4일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희국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10개 혁신도시 전수조사 결과 각 지방으로 이전한 공공기관 직원의 가족동반 비율이 25.3%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4년 7월 현재 이전이 완료된 40개 공공기관의 이전계획 인원은 총 8,134명이며, 이 중 7,739명이 이주했다.

이주형태로는 단신이주가 5022명으로 가장 많았고(65%), 가족동반이주는 1951명(25.3%), 통근자는 752명(9.7%)으로 나타났다. 혁신도시 직원 10명 중 7명 가량이 기러기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나홀로 이주자 가운데 앞으로 가족과 동반이주 의향을 밝힌 인원은 403명으로 전체 6.97%에 불과했다

전체 기관중 가족 동반 이주율이 가장 낮은 기관은 경북 김천의 조달품질원으로 이전인원 64명 중 단 1명(1.6%)만이 가족동반으로 이주했다.

충북 청주의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이전인원 397명중 13명(3.3%)만이 동반이주했고, 울산 근로복지공단은 451명 중 39명(8.6%)이 동반이주했다. 그 밖에 대한적십자사, 대한법률구조공단,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교통안전공단 등의 이주 비율도 4~7%의 한자리수 대에 머물렀다.

지역별로는 충북이 7.5%로 가장 낮았고, 경북 13.2%, 강원 16.7%, 울산 17.3%이 그 뒤를 이었다.

김 의원은 “기관직원 조차 가족과 함께 사는 것을 기피하는 상황에서 혁신도시가 수도권 인구 분산이라는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하고 “기관이전과 함께 교육, 문화, 거주환경 또한 동반 개선하는 종합적 도시계획이 필요하다”하다고 강조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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