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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수현 금감원장, “KB사태는 ‘범죄행위’ 에 준하는 심각한 문제”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 “범죄행위에 준하는 심각한 내부통제상 문제가 표출됐을 뿐만 아니라 자체적인 수습노력도 부족했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4일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에 대한 중징계 결정에 대해 이 같은 이유를 밝혔다.

최 원장은 이날 오후 2시반 금융감독원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주전산기 교체 관련 임 회장과 이 행장에 대한 중징계(문책경고) 결정을 발표했다.
최 원장은 “KB국민은행의 주전산기 기종변경 절차 진행과정에서 이사회 안건 왜곡 및 허위보고 등 범죄행위에 준하는 심각한 내부통제상 문제가 표출됐다”고 지적했다. 또 “지주사 및 은행 경영진 간, 은행 경영진과 이사회 간 갈등 등 지배구조상의 문제까지 드러나 국민의 소중한 재산을 맡고 있는 금융회사에 대한 고객불안을 야기하고 자체 수습노력도 미흡했다”며 중징계로의 상향 배경을 설명했다.

최 원장은 “신뢰를 생명으로 여기며 관련 법규를 성실히 준수해야 할 금융사의 최고 경영진이 제재 대상자가 됐다는 것 자체가 대단히 유감이며 문제의 최고 경영자로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 또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KB금융지주의 경영정성화 방안 마련도 촉구했다. 최 원장은 “오늘 오전 두 의장을 만나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이사회가 막중한 소명감을 갖고 KB사태의 조기수습을 위해 고객과 시장이 납득할만한 방안을 마련해 시행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영진간 갈등과 조직내 반목을 그냥 덮을 것이 아니라 그 근본원인을 발본하고 철저한 인적·조직 쇄신을 통해 경영의 독단과 공백을 동시에 해소해 달라고도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최 원장은 “경영건전성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향후에도 엄정조치할 것”이라며 “검사 및 제재업무 혁신 등 금융감독원의 보신주의부터 먼저 혁파하겠다“고 말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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