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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애플의 아이폰6가 오는 9일(현지시간) 전세계에 공개된다. 2007년 세상에 등장한 이후 아이폰도 어느덧 8세대로 접어들었다. 애플의 정신적 지주인 스티브 잡스가 사망한지 3년이 되는 9월, 애플은 그의 철학을 버리고 또 다른 혁신을 시도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와 LG전자의 ‘G워치R’ 등 다양한 스마트기기들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IFA 2014에서 공개됨에 따라 혈투가 불가피하다. 스마트폰 혁신을 주도한 업체라는 점에서, 전세계의 주목을 받은 애플의 부담감은 상상이상이다. 이미 제조업체에서 수많은 이미지들이 유출됐고, 관련 루머들도 끊임없이 제기됐다. 애플이 아직 세상에 공개되지 않은 깜짝발표가 필요한 이유다. 지금까지 확실시 되는 아이폰6의 정보들을 이니셜별로 살펴본다. 


i ▶iOS8(운영체제)=애플이 선보이는 여덟번째 운영체제인 iOS8은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 등 애플 제품에 특화된 플랫폼이다. GPU 성능과 메모리를 효과적으로 배분해 최적의 성능을 뽑아내는 운영체제로 유명하다. iOS7부터 선보인 플랫한 디자인은 경쟁사의 운영체제까지 영향을 미쳤다. 이번 버전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용자경험(UX)을 근간으로 한 편이성 강화다. 퀵 타이핑과 단어 제시로 빠른 타자가 가능하며 그룹메시징과 문자입력시 쉽게 음성녹음을 할 수 있도록 버튼을 추가했다. 특히 노래, 영화, 앱 등 구매하거나 보유중인 콘텐츠를 가족끼리 공유할 수 있고, 빠른 반응 속도의 인터넥티브 알림창이 도입된다.

P ▶performance(성능)= 차세대 AP 칩셋은 TSMC의 20나노미터 공정으로 제조된 A8로 최대 2Ghz로 작동된다. 주목할 부분은 내부 저장용량의 상향이다. 외신들은 애플이 일부 모델에 128GB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기존 모델에 포함됐던 32GB는 제외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출된 회로로 유추해볼 때 메모리는 1GB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배터리 용량은 4.7인치의 경우 기존 1570mAh에서 향상된 1810mAh이다. 칩셋의 클럭수를 극한으로 끌어올린 반면 배터리 지속시간이 얼마나 유지될지가 관건이다.


H ▶high resolution(고해상도)= 아이폰6는 익히 알려진 대로 4.7인치(138x66x6.9mm)와 5.5인치(158x78x7.1mm) 두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고릴라 글래스를 탑재한 일반 모델과는 달리 프리미엄 모델엔 스크래치에 강한 사파이어 글래스가 탑재될 예정이며, 해상도는 각각 326ppi(1334x750), 461ppi(2208x1242)로 예상된다. 루머대로 출시될 경우 4.7인치 모델은 기존 4인치의 디스플레이 사이즈만 향상될 수도 있다. 4K UHD 디스플레이를 자랑하는 경쟁제품들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해상도지만, 기존 아이폰5S와 비교해 볼 때 커지는 사이즈와 비례해 해상도 역시 향상시킨 것으로 판단된다.

O ▶opportunity(기회)=애플은 북미와 일본을 제외한 전세계 스마트폰 운영체제 점유율에서 안드로이드에 밀리고 있다. 또 샤오미 등 중국 제조업체들의 성장세가 높은데다가 혁신을 느낄 수 없을 경우 아이폰6의 대기수요마저 안드로이드로 옮겨갈 가능성이 농후하다. 지난 달 발표된 애플의 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한 374억3000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성장세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이 전년보다 13% 성장한 3520만대를 판매했지만 아이패드는 9% 하락한 1330만대를 판매해 시장 기대치에 미달했다. IBM과의 제휴를 통한 기업용 앱 개발과 차세대 아이폰6-아이패드의 판매량이 성장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 대목이다.


N ▶NFC(근거리무선이동통신)=애플은 아이폰6에 아이비콘의 고집을 버리고 NFC를 탑재할 것이 확실하다. NFC 결제 시스템은 신용카드나 현금 대신 스마트폰을 리더 기능을 갖춘 단말기에 갖다 대면 결제가 되는 차세대 시스템이다. 외신들은 NFC가 탑재된 아이폰6의 회로이미지를 공개하는 것은 물론 애플이 모바일 결제 사업을 위해 비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마스터 등 신용카드 업체들과 제휴를 맺었다고 전했다. 애플의 이 같은 결정은 모바일 결제사스템이 NFC에 쏠리는 데에 대한 대세론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안드로이드가 구글 월렛(지갑) 솔루션을 내놓았고, 전세계적으로 NFC 결제시스템 환경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E ▶ecosystem(생태계)=애플의 앱스토어 생태계는 충성도 높은 고객들로 하여금 애플을 떠나지 못하게 하는 원천이다. 지난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WWDC 2014에서 애플은 앱스토어에 등록된 어플이 120만개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30만개가 늘어난 수로 구글의 어플 수와 동일한 규모다. 또 총 누적 앱 다운로드 수는 750억 회며, 매주 3억 명에 달하는 사용자가 앱스토어를 방문한다고 알려졌다. 등록된 개발자수는 지난해보다 47% 늘어난 900만 명에 달한다. 아이폰6가 공개되면 애플 앱스토어 생태계는 더 팽창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족간 콘텐츠 공유가 강화되고 해상도를 업그레이드한 인기-신규 어플들이 다수 등장 것으로 예상된다.

6 ▶6th(여섯번째)=아이폰6는 8세대 모델이지만 국내에서 선보이는 6번째 모델이다. 국내 첫 출시된 모델은 아이폰3GS로 KT가 2009년 11월 22일 공식발표를 하고 28일 출시했다. 출시 모델은 아이폰3G(8GB), 아이폰3GS(16GB/32GB) 세 종이었지만, 3GS에 맞춘 출시임을 고려할 때 아이폰6가 여섯번째 출시 모델인 셈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아이폰6는 차세대 이동통신 규격인 LTA-A(Advanced)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최대 예상 통신 속도는 150Mbps로 안드로이드 최신모델에 뒤쳐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국내 이통사들의 계산기도 분주해질 전망이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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