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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귀뚜라미 다이어트’ 화제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즐거운 밤, 귀뚜라미 드세요.’

미국에서 식용 귀뚜라미를 이용한 쿠키가 나와 화제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미식의 최전선, 곤충을 먹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며 ‘곤충 미식가’인 메간 밀러(사진)의 귀뚜라미 사육농장과 식품회사를 집중조명했다.

밀러는 지난해 여름 ‘곤충 울음소리 농장(Chirp Farms)’을 짓고, 같은해 12월 ‘비티푸드(Bitty Foods)’라는 식품회사를 설립했다. 


비티푸드는 귀뚜라미를 재료로 한 쿠키를 만들어 파는 회사다. 귀뚜라미 쿠키를 만드는 방법은 귀뚜라미를 귀리와 사과를 담은 용기에 며칠 둔 후 끓는 물에 데쳐서 구운 다음에 건포도와 계피, 코코넛 오일, 바나나 등을 넣어 믹서에 간다. 이를 밀가루와 섞어서 쿠키를 굽는다. 제품 판매는 온라인에서 이뤄진다.

밀러가 곤충음식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동남아시아와 멕시코를 여행하면서 곤충을 먹어본 다음부터다.

호박파이에 귀뚜라미를 토핑으로 얹고 있는 모습. [출처:아사히신문]

식용이 가능한 곤충 2000종 중 유독 귀뚜라미를 고집하는 데도 이유가있다. 밀러는 “귀뚜라미는 역겹다는 느낌보다 ‘즐거운 밤, 귀여운 울음소리’를 연상시켜 다른 곤충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밀러는 “이 분야의 미국 기업가들은 단백질이 풍부한 곤충음식, 특히 귀뚜라미를 재료로 한 식품이 ‘슈퍼곡물’로 불리는 남미산 ‘키노아(Quinoa)’ 만큼 열광적인 지지를 얻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귀뚜라미 식품회사 비티푸드가 만든 귀뚜라미 쿠키 [출처: 비티푸드]

특히 밀러는 탄수화물 제로를 표방한 ‘팔레오(구석기) 다이어트’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의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 파레오 다이어트는 주로 육류, 과일, 채소를 먹고 탄수화물을 줄이는 식사법이다.

아울러 밀가루에 포함된 글루텐 성분이 몸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글루텐 프리’ 귀뚜라미 쿠키도 내놨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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