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철도부품 성능조작 사문서 위조...철도기술硏 연구원 불구속 기소
‘철피아’(철도+마피아) 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후곤)는 ‘인천공항철도 연계시설 확충사업’ 관련 성능 미달의 철도부품 시험성적서를 위조해 적격 심사를 통과하게 한 혐의(사문서 위조)로 한국철도기술연구원(KRRI) 책임연구원 박모(55)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철도부품 납품업체 AVT사는 2012년 3월 국내에서 생산한 레일체결장치의 성능시험을 KRRI 측에 의뢰했으나 부품 변형 등의 이유로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그러자 같은해 5월 박 씨는 AVT사의 김모(49) 철도사업본부장과와 공모해 레일체결장치 성능 관련 시험성적서를 위조해 이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제출, 적격 심사를 통과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VT사의 김모 철도사업본부장도 함께 기소했다.

박 씨는 이와 같은 위조 시험성적서와 허위 시험 결과를 철도기술연구원 원장 명의로 AVT에 이메일로 보냈으며, AVT는 이를 마치 철도기술연구원이 공식 발급한 것처럼 속이고 철도시설공단에 제출해 적격 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위조 사실은 철도시설공단 성능검증위원회에서 적발됐지만, 철도기술연구원은 박 씨에게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내린 데 그쳤다.

AVT는 성적서 위조에도 불구하고 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한 호남고속철도의 레일체결장치 독점 납품권(450억원 상당)을 수주했다.

검찰은 AVT가 성적서 위조 문제를 무마하기 위해 권영모(55) 전 새누리당 수석대변인 등을 통해 철도시설공단 고위 관계자 및 정치권 등에 로비를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