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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 반드시 먹어야 할 항암(抗癌)음식 9개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유명 브랜드의 그늘막 텐트에서 1급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되는가 하면, 집에서 숨쉬는 것조차 부담스러울 정도의 ‘라돈’ 공포는 여전히 우리들의 삶을 짓누르고 있다. 도처에 널려 있는 것이 발암물질인 셈이다. 2011년 기준으로 암에 걸린 사람은 총 20만2053명. 게다가 암 발병률은 해마다 치솟고 있다.

인류 최대의 적(敵)이라는 암(癌)이 더 이상 남의 일만도 아닌 셈이다. 발암물질과 생활하는 현대인에게 암을 예방할 수 있는 음식은 결코 무심코 지나쳐서는 안될 일이다.

슈퍼푸드가 우리네 밥상을 점령하고 있는 것도 암으로부터 자유롭고 건강한 삶을 꿈꾸려는 현대인의 욕망과 맥을 같이한다. 암 예방에 탁월한 효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9개 식재료에 대해 알아보자.



①플라보노이드(flavonoid)가 풍부한 베리류

플라보노이드는 항균ㆍ항암ㆍ항바이러스ㆍ항알레르기 및 황염증 활성을 지니며, 독성은 거의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 물질. 게다가 생체 내 산화작용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식재료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비타민 C나 비타민 E, 베타카로틴, 셀레늄, 아연과 같은 항산화물질보다 더 강력한 항산화물질이라는 애기다.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베리류로는 건포도를 비롯해 체리, 크렌베리, 호쏜베리(산사나무 열매), 블루베리, 블랙베리, 산딸기, 스트로베리 등이 꼽힌다. 간식거리로 영양소가 부족한 사탕ㆍ초콜렛류를 먹는 것 보다 스넥처럼 베리 하나 혹은 두개를 먹는 것이 최상의 암 예방법인 셈이다.



②강황

인도 국민의 암 발생률이 미국인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이유는 여러 향신료가 들어간 커리를 주식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라는 보고가 있다. 여러 향신료 중에서도 주목할 것은 강황이다.

강황에는 소염제와 암억제제로 알려진 파이토뉴트리먼트(phytonutrientㆍ식물성 생리활성물질)과 커큐민이 들어 있다. 특히 강황 뿌리에서 나오는 천연 색상의 향신료인 커큐민에는 여러 놀라운 효능이 있지만 특히 항암 효과가 탁월하다. 약 1700여편에 달하는 연구 논문 중 암과 관련된 논문만 무려 600여편이나 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만큼 강황에 들어있는 커큐민이 다양한 암에 항암효과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커큐민은 암이 발생하는 여러 단계에서 여러 분자와 반응하는 능력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세포의 사이클을 정지키시거나, 염증 반응과 산화적인 스트레스를 낮출 수 있고, 암세포의 성장에 필수적인 혈관신생을 막는 효과가 있다. 실제 커리의 주성분인 커큐민과 함께 커큐민을 체내에서 흡수가 잘되도록 나노입자 형태로 변형한 ‘나노커큐민’을 유방암을 유발한 실험쥐의 유관에 주입한 결과 탁월한 유방암 예방효과를 보았다는 국내 연구결과도 있다.



③십자화과 채소

십자화과 채소를 먹으면 체내에 쌓일 수 있는 발암물질을 해독하고, 대장암 같은 암 발병률을 현저하게 낮출 수 있다고 한다. 양배추와 콜리플라워, 브로콜리, 방울다다기양배추(싹양배추), 케일, 갓류 식물(cress), 호스래디쉬(서양 고추냉이), 콜라비, 겨자, 무, 순무와 같은 십자화과 채소에는 파이토뉴트리먼트(phytonutrient)와 글루코시놀레이트(glucosinolates)가 풍부하기 때문.

파이토뉴트리먼트는 식물성 생리활성물질로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에 대한 자연 방어력을 키우는 예방의학적 영양소로 꼽힌다. 식물이 종자보호를 위해 열매의 껍질 부분에 만드는 천연 보호물질인 파이토뉴트리먼트는 암이나 심장병 등을 예방할 수 있고, 노화를 억제하는 면역 물질로 알려져 있다.

글루코시놀레이트 역시 강력한 항암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광암, 유방암, 간암 등에 효과적이고, 특히 글루코시놀레이트는 백혈구와 사이토카인의 조율 능력이 뛰어나며 유방, 간, 대장, 폐, 위, 식도 등에서 종양이 성장을 억제하는 효소를 가지고 있다. 



④마늘

마늘은 유황과 글루타티온(glutathione), 시스테인(cystein) 처럼 암 발생이나 성장, 전이를 막는데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특히 마늘은 현재까지 알려진 40여 종의 항암(抗癌) 식품들을 피라미드형으로 배열한 결과 최정상을 차지할 정도로 암 예방의 최선책으로 통한다.

마늘의 대표적인 성분인 유황화합물 알린(allin)은 강력한 살균ㆍ항균 작용으로 식중독균을 죽이고 위궤양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까지 죽이는 효과가 있다. 마늘에는 알리신 외에 다양한 유황화합물질이 들어 있으며, 메틸시스테인(methylcysteine)은 간암과 대장암을 억제한다고 알려져 있다. 유황화합물질은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작용도 한다. 이와함께 마늘은 토양에 있는 셀레늄을 흡수, 저장하며 셀레늄 역시 암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진 무기질이다.

마늘의 효능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마늘을 잘게 썰거나 해서 날 것 그대로 먹는 것이 좋다. 하지만 마늘 향이나 쓴 맛이 고역이라면 야채와 함께 가볍게 볶거나 수프로 끓여서 먹어도 좋다.



⑤버섯

버섯은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으로 무기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면역기능 향상과 혈압 조절에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밥상 위의 숨은 건강식으로 불리는 것이 바로 버섯이다. 특히 영지버섯과 표고버섯, 잎새버섯(maitake)과 같은 버섯은 항암효과에 탁월한 효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는 불로초, 일본에서는 만년버섯, 중국에서는 영지라고 불리는 영지버섯은 한방에서 강장ㆍ진해ㆍ소종(消腫) 등의 효능이 있어 신경쇠약ㆍ심장병ㆍ고혈압ㆍ각종 암종에 사용되고 있다. 



⑥요거트

요거트에 들어있는 유산균 같은 다양한 종류의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는 섭취되어 장에 도달하였을 때에 장내 환경에 유익한 작용을 하는 균주다. 특히 프로바이오틱스는 유당불내증을 개선하고 결장암을 예방하며 콜레스테롤 및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이와함께 면역기능 개선, 감염예방, 무기물의 흡수개량, 스트레스로 인한 유해한 세균의 성장 방지, 과민성대장증후군과 결장염 개선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⑦시금치

만화영화 주인공 뽀빠이의 힘의 원천은 시금치다. 시금치는 이처럼 힘과 에너지의 원천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우리가 시금치를 먹어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힘과 에너지 때문만이 아니다. 시금치는 엽록소와 카로틴이 풍부한 항암식물이기도 하다. 시금치는 또한 노화방지에 탁월한 항산화물질인 코엔자임 큐텐(coenzyme Q10) 뿐만 아니라 철ㆍ엽산ㆍ비타민ㆍ미네랄도 풍부하다. 만약 단 한개의 녹색채소를 먹어야 한다면, 시금치를 1순위로 먹어야 한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시금치야말로 녹색채소의 왕 중의 왕인 셈이다.



⑧섬유질이 풍부한 음식

섬유질은 건강한 장 뿐만 아니라 대장암을 예방하는 데 있어 중요한 물질이다. 실제 해외 한 연구에선 대장암 환자들의 식이섬유 섭취량을 2배로 늘린 결과 대장암 발병률이 무려 40%나 낮아진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음식물의 소화를 돕는 기능을 하는 섬유질은 발암물질이 채내에 쌓이는 것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정제하지 않은 쌀 같은 통곡물이나 콩, 씨앗, 렌틸콩과 채소들은 섬유질의 보고 이므로 매끼 먹어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⑨꿀벌의 프로폴리스(propolis)

꿀벌은 벌집의 틈이 난 곳에 프로폴리스를 발라 병균이나 바이러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고, 말벌이나 쥐와 같은 적의 침입을 막는다. 이같은 꿀벌의 프로폴리스에는 유기물과 미네랄이 가장 많이 들어 있으며, 약 140종 정도의 성분이 들어 있따고 한다. 많은 성분 중에서도 미네랄ㆍ비타민ㆍ아미노산ㆍ유기간ㆍ바이오플라보노이드(bioflavonoid) 등은 세포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테르펜류 등은 항암 작용을 한다. 특히 100종류가 넘는 플라보노이드가 들어 있어 건강 증진에 큰 도움을 준다. 프로폴리스는 무엇보다 항염ㆍ항산화ㆍ면역증강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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