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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빗발치는 비난 화살…오바마의 선택은?
FT “신중함이 전략 될 수 없다”
최근 국제 분쟁에 대한 비난의 화살이 미온적 외교정책으로 일관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빗발치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4~5일(현지시간) 영국 웨일스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는 지난 몇 년 간의 국제회의 중 가장 중요한 회의”라며 “오바마 행정부의 흔들림에 종지부를 찍을 기회”라고 분석했다.

▶리더 없는 세계, 분쟁의 악순환=국제정치학자 로버트 길핀은 국제질서 내의 패권이 안정과 개방을 가져온다는 ‘패권 안정론’을 주장했다.

하지만, 오바마 행정부들어 미국의 패권이 흔들리면서 러시아와 중동,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동북아시아까지 지구촌 곳곳이 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

FT는 “리더가 부재한 세계에서 하나의 문제는 또 다른 문제를 야기시킨다”며 “신중함이 전략이 될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특히 “오바마의 신중함이 그를 대통령에 당선시켰지만, 오바마는 대부분의 외교 현안에서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국경 밖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놓고 “자국과 관여가 없다거나 기껏해야 부분적으로 관여하고 있을 뿐이라고 인식하는 것은 스스로의 목을 조르는 행위”라고 역설했다.

▶오바마의 미션은?=FT는 “미국의 힘이 후퇴했다는 인식이 사태를 더욱 악화시킨다”며 “오바마 대통령은 즉각적인 전략을 세우고 외부에 그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충고했다.

미국이 모든 현안을 통제할 수는 없지만, 사태 전개의 방향성을 정할 수는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FT는 오바마 대통령이 ‘신(新) 외교안보 독트린’을 보다 확장시켜 “미국은 초강대국이고, 그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선언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신뢰가 급속도로 추락하는 상황에서 더더욱 가장 우선시돼야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리더십을 다시 공고히 하기위해 외교 담당자를 베테랑으로 교체할 것도 주문했다.

FT는 “현재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정책 담당자가 국제 사회가 필요로하는 어떤 조치도 지시하고 있지 않다”며 “이들을 교체하지 않으면 오바마 대통령은 남은 임기 2년 동안 위기의 순간마다 흔들릴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동맹ㆍ우방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도 시급한 과제로 지적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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