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금융노조 오늘 총파업…은행은 정상영업
관치금융 · 구조조정 등 비판
금융노조가 3일 14년만에 총파업을 벌였다. 그러나 일부 조합원만 근무지를 떠나 파업집회에 참석하면서 은행 업무는 대부분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파업 참가자들은 이날 서울목동종합운동장에서 집회를 열고 관치금융 철폐 등을 주장했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파업 선언문에서 “금융산업은 아직도 관치금융으로 몸살을 앓고 있고, 금융노동자들은 단기 실적주의가 만연한 가운데 상시적 구조조정으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더 이상 관치금융으로 금융산업이 망가지는 것을 지켜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와 사측은 금융노동자의 총파업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의 요구사항과 금융산업 현안들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10월과 11월에 걸쳐 2, 3차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는 전국적으로 5만여명이 파업에 동참했다고 주장했다.

은행 업무에는 큰 차질이 빚어지지 않았다. 서울 광화문 한 시중은행의 지점에선 조합원의 파업참가로 직원들의 빈자리가 눈에 띄었지만, 은행 측이 고객들에게 이날 파업을 미리 알리면서 고객의 분산을 유도했다.

이런 가운데 금융권 현안에 대한 노사의 협상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국민은행 노조가 KB금융 회장과 국민은행장의 동반퇴진 투쟁을 벌이는 데 이어 외환은행 노조도 하나은행과 조기 통합 이슈를 두고 경영진과 갈등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다 금융노조가 낙하산 인사 문제 해결과 금융공기업 정상화대책 저지 등을 요구하고 있어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은행권에 바람 잘 날이 없는 형국이다.

신소연ㆍ황혜진 기자/carrier@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