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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억류 미국인 인터뷰 “하루 8시간 노동하며…”
[헤럴드경제]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이 CNN 방송을 통해 미국이 석방을 위해 빨리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케네스 배·매튜 토드 밀러·제프리 에드워드 파울이 자신들의 석방을 위해 미국 정부에서 더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북측 허용 아래 진행된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했다. 인터뷰 내용은 지난 1일(현지시간) 방영됐다.

배 씨는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나 다른 사람들이 누군가를 보내서 자신과 억류 미국인들의 석방이 이뤄지도록 노력해 주기를 정말로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는 “지난 1년6개월동안 특별교화소와 병원을 오갔다”며 “교화소에서 하루 8시간씩 1주일에 6일을 농사나 다른 종류의 중노동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적 대우를 받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처음 억류됐을 때 “북한 법을 위반했음을 알았냐”는 질문에는 “처음에는 그다지 동의하지 않았지만 재판을 거치면서 위반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밀러 씨와 파울 씨 역시 미국 정부가 억류 미국인들의 귀국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말했다.

밀러 씨는 인터뷰에서 “건강검진을 받았고 (북측으로부터) 인도적 대우를 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미국 정부가 강력한 시민 보호 정책을 펴지만 내 경우에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며 “나는 곧 재판을 받을 예정이고 이 인터뷰가 내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 생각에 동시에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은 푸에블로호 사건 이후 가장 많은 수”라며 “빌 클린턴이나 조지 부시 같은 사람들이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배 씨는 종교활동을 통한 정부 전복 혐의를 받고 지난 2012년 11월 붙잡혀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이어 지난 4월에는 밀러 씨를, 지난 6월에는 파울 씨를 각각 억류하고 있다고 북한은 발표했다.

밀러 씨에게 씌워진 혐의는 관광증 훼손이고 파울 씨에게는 호텔에 기독교 성경을 남겨둠으로써 `체제를 전복하려 했다`는 혐의가 적용됐다.

한편 미국내 ‘북한의 인질 외교’라는 비판적 시각이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억류된 미국인들의 석방을 위해 어떤 카드를 꺼내들지 주목된다.

북한 억류 미국인 인터뷰를 접한 누리꾼들은 “북한 억류 미국인 인터뷰, 미국 정부가 나서야 할듯” “북한 억류 미국인, 풀려나고 싶은 마음 얼마나 간절할까” “북한 억류 미국인, 안타까워” 등의 반응을 보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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