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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에선 배운사람 일수록 뇌물 밝힌다
장현석 교수 ‘한 · 중 · 일 비교 논문’ ...일본은 女보다 男이 뇌물 좋아해


한국에서 정치인이나 고위 공직자가 뇌물을 받았다는 뉴스는 더이상 놀랄 일은 아니다. 실제로 한국에서는 많이 배울수록 뇌물을 더 잘 받아들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장현석 경기대 범죄학과 교수는 이 학과 석사과정 중인 대학원생 임예슬ㆍ신현정과 함께 ‘뇌물수용 정도에 대한 아시아 국가별 비교연구:한ㆍ중ㆍ일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에서 3개국의 뇌물 수용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한국은 민주주의 정도가 낮다고 인식할수록, 또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뇌물 수용에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화이트칼라(White Collar) 범죄 비율이 높을 것으로 추정됐는데, 이는 고위층의 뇌물비리가 만연해 있는 한국의 실정과 잘 맞아 떨어진다.


이에 비해 일본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뇌물을 잘 받아들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흔히들 여성은 생물학적으로 섬세하고 남성보다 연약하며 모성 본능을 가지고 있어 남을 해치거나 탐욕적이지 않다고 본다. 또 남성보다 배포가 크지 않아 나쁜 짓을 간 크게(?) 하기에는 부적절하다는 생각하는 데, 이런 견해와 일치하는 결과다.

국가별 분석에서는 중국이 3개국 가운데 가장 뇌물을 잘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일본은 뇌물에 가장 부정적인 인식을 지닌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는 ‘2010년 세계가치조사’ 자료를 사용해 경찰ㆍ사법부ㆍ정부ㆍ이웃 간의 신뢰도, 가정 경제상황에 대한 만족도, 사회공평성 인식, 민주주의 정도 인식, 교육수준, 나이, 성별, 주관적 사회계층에 따른 뇌물수용 인식을 한국과 일본, 중국 국가간 비교를 통해 이뤄졌다.

이 가운데 사회적 공평성 인식, 민주주의 정도 인식, 가정 경제상황 만족, 주관적 사회계층, 교육수준, 성별 등이 뇌물 수용 인식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 민주주의 정도가 높다고 인식할수록 뇌물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고, 가정 경제상황에 대한 만족도가 낮을수록 뇌물을 더 잘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보다는 남성이 뇌물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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