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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와는 딴판인 월세 시장…17개월 연속 하락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전세는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월세 시장 분위기는 딴판이다. 매달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집주인의 월세 선호현상이 심화하면서 월세 공급이 늘어나면 월세 가격 하락세가 1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달 전국 주요 8개 시도 월세가격이 전월대비 0.1% 하락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수도권 월세는 서울(-0.2%), 경기(-0.2%), 인천(-0.1%) 모두 하락해 평균 0.2% 떨어졌다. 같은 기간 지방 월세는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세를 기록했다. 지방 월세는 2-3개월 –0.1% 수준의 하락과 보합세를 번갈아 가며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세입자는 월세보다 전세를 선호하기 때문에 월세 수요가 잘 늘어나지 않지만 집주인은 월세를 좋아해 월세 공급이 많다”며 “휴가철 및 대학가 여름방학 시즌과 겹쳐 월세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경우 강북(-0.2%)지역은 여름방학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노후화 및 접근성이 불편한 단독주택 중심으로 월세 수요가 감소했다. 강남(-0.2%) 지역은 소형 주택 가운데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하는 매물이 많아 수급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다.

지방광역시에선 유일하게 울산이 현대중공업 및 하청업체의 고용인구 증대의 영향으로 월세가 0.1% 올랐다.

주택유형별로 단독(-0.2%), 오피스텔(-0.1%), 연립/다세대(-0.1%), 아파트(-0.1%) 순으로 월세가 하락했다. 


수도권은 아파트(-0.2%)가 가장 많이 떨어졌고, 단독(-0.2%), 연립/다세대(-0.1%), 오피스텔(-0.1%) 순으로 월세 하락 추세가 뚜렷했다. 지방광역시는 오피스텔(-0.3%), 연립/다세대(-0.1%), 단독(-0.1%) 순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되는 ‘월세이율’도 계속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 8개시도 평균 월세이율은 0.78%(연9.4%)로 전달(0.79%)보다 0.01%포인트 떨어졌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0.76%(연9.1%), 서울은 0.73%(연8.8%)인 것으로 각각 조사됐다. 울산(0.88%, 연 10.6%)이 가장 높고 서울 강남지역(11개구, 0.71%, 연8.5%)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이율은 매달 임차인이 내야하는 월세를 전세보증금에서 월세보증금을 뺀 금액으로 나눈 수치에 100을 곱해 산출한다.

월세가격동향조사 결과는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www.r-one.co.kr), 국토교통통계누리(stat.molit.go.kr), 온나라부동산포털(www.onnar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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