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친(親)러시아 반군이 장악한 동부 지역에 ‘국가지위’(statehood)를 부여하는 방안을논의해야 한다며 독립을 처음 거론했다.

푸틴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러시아TV 제1채널에 나와 “우크라이나 남동부 지역 주민의 법적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지위에 대한 실질적 논의를 즉각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간 우크라이나 ‘분권화’를 통해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동남부 주민을 보호하는 데 주력해왔으나 이번에 국가지위를 처음 언급하면서 강수를 뒀다.

그는 또 지난 2월 친러 성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축출된것과 관련, 사실상 서방이 지원한 ‘쿠데타’라면서 이후 우크라이나 반군 봉기에 대한 대한 책임을 서방에 전가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는 주민들이 총에 맞을 때 가만히 잊지 않는다는 점을 그들(서방)이 알았어야 했다”면서 자신은 “러시아 국가가 아닌 러시아 주민”을 염두에 뒀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송은 지난 29일 녹화된 것이라 그 다음날 결정된 유럽연합(EU)의 추가제재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EU 정상들은 1주일 안에 대(對)러시아 추가제재안을 마련키로 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개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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