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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 셀렙] 1억달러…세계인 사로잡은 ‘아이스버킷’ 비결은?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전 세계에서 열풍을 일으킨 ‘아이스버킷 챌린지’ 모금액이 한 달 만에 1억 달러(1000억원)를 넘어섰다.

30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ALS(근위축성 측삭경화증ㆍ루게릭병) 협회가 이 행사를 시작한 지 한 달 만인 29일 기준으로 기부금 1억90만 달러가 모였다.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없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 모금액은 280만 달러였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란 루게릭병 치료법 개발과 환자들을 돕기 위한 자금을 모으기 위해 미국 ALS협회가 시작한 캠페인이다.

참가자로 지명되면 24시간 내에 100달러를 ALS협회에 기부하거나 얼음물을 뒤집어쓴 뒤 다음 참가자 3명을 지목해야 한다. 빌 게이츠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유명인사가 동참하면서 널리 알려졌으며, 한국에서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사진> 루게릭병 환자를 위한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참여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 1분 29초짜리 유튜브 영상에는 스스로 얼음물을 머리 위로 부을 수 있게 장치를 설계ㆍ제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자료=유튜브 캡쳐]

미국 시사주간 타임지는 9월1일(현지시간) 출간되는 최신호 기사를 통해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주목했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로 ALS협회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0일까지 모금한 액수는 3100만달러(약 315억6000만원)를 넘는다. 2012년 한 해 동안 마련한 모금액보다 많은 거액의 돈이 불과 1개월 만에 모인 것이다.

타임은 이것이 입소문을 이용한 ‘바이럴 모금’ 방식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기존 현상이용 ▷재밌고 따라하기 쉬운 규칙 ▷시각과 창의력 강조 ▷온라인과 문자메시지 통해 기부 단순화 ▷명확화된 메시지 전략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ALS협회가 새로 고안해낸 홍보 방식이 아니다. 암 환자를 위한 기부금을 모으기 위해 한 자선단체가 시작한 ‘얼음물 샤워’를 따라한 루게릭병 환자 친구들을 보고 대대적 홍보에 나선 것이다. 그것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세계적 유행으로 커질 수 있었다.

또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행운의 편지’ 방식의 단순하면서도 재밌는 규칙을 자랑한다. 참여 지목을 받은 지 하루만에 얼음물 샤워를 하고 그 영상을 올린 뒤 또다른 참여를 요청하는 긴급성과 즉흥성은 참여자들로 하여금 기존의 딱딱한 자선 행사보다 스스로 즐기면서 기부할 수 있게 만든다.

여기에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나온 여성 힙합가수 이기 아젤리아, 얼음물통 장치를 직접 설계하고 제작한 빌 게이츠처럼 창조적 방식으로 캠페인에 참여하는 이들은 아이스버킷 챌린지의 재미를 높이는 일등공신이다.

캠페인에 참여한 배일밸리재단 최고경영자(CEO) 실 폴츠는 “병을 알리는 환상적 방법”이라면서 “또 사람들이 서로 개인적으로 연결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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