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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최대 온라인플랫폼 영화시장 진출
[헤럴드경제=박영서 베이징특파원]중국 최대 온라인 플랫폼 ‘요우쿠(優酷)-투더우(土豆)’가 자체 영화사를 설립, 영화시장에 정식으로 진출했다.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터넷·IT 업체들이 중국 영화시장의 신흥세력으로 급부상하는 모습이다.

요우쿠-투더우의 이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구융장은 지난 28일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문학오락 시스템을 만들어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새 영화사의 이름은 ‘허이(合一)필름’으로 구융장이 이사장을 맡게된다. 허이필름은 매년 적어도 8개의 영화를 제작할 계획이다. 그렇지만 회사측은 영화사업에 얼마나 많은 돈을 투자할 지를 밝히지 않았다.

구융장 이사장은 “인터넷·IT 업체들은 영화사업에 있어 상당한 잇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엄청난 관련 데이터, 인터넷을 통한 효율적인 홍보 등이 성공확률을 높이고 리스크를 줄여준다”면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미 요우쿠-투더우는 영화사업에 발을 깊게 담궈왔다. 영화사들과 공동으로 ‘풍폭(風暴)’ ‘백발마녀전(白髮魔女傳)’ 등 8편의 영화를 제작했다. 이들 영화의 흥행수입은 20억위안에 달했다.

요우쿠-투더우는 지난 2012년 요우쿠가 투더우를 인수하면서 탄생했다. 광고 매출 기준으로 중국 내 최대 온라인 동영상업체로 이용자 수는 5억명에 이른다.

앞서 중국 3대 인터넷 기업인 바이두(百度), 알리바바(阿里巴巴), 텅쉰(騰訊)은 모두 영화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지난 6월 알리바바는 ‘알리바바 영화그룹’을 설립했고 바이두도 지난 2월 미국 한 영화제작사에 출자해 3D 애니메이션 대작 ‘오공(悟空)’을 제작중이다.

중국의 영화 시장은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지난 2012년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로 부상했다. 중국의 영화산업 흥행수입은 올해 300억위안으로 예상된다. 중국내 상영관 수는 하루 평균 18개씩 늘어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중국이 미국 헐리우드를 따라잡을 날이 멀지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py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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