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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색 전기택시, 다음달 서울 누빈다
-요금 기본료 3000원에 142m당 100원
-최고속도 시속 135㎞…1㎾당 5㎞ 주행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일반택시요금과 똑같은 ‘친환경 전기택시’<사진>가 다음달 서울 시내에서 첫 선을 보인다.

서울시는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다음달부터 8개월간 친환경 전기택시를 시범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시는 시범운영 기간 서울시립대학교와 함께 전기택시의 연료비, 유지관리비, 운행 수입, 배출가스 감소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상용화 가능성을 진단할 방침이다.

전기택시는 연료비가 일반택시(LPG)보다 13% 수준으로 저렴하고 초미세먼지 등 배출가스가 없어 미래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서울 시내를 누비는 전기택시는 르노삼성자동차의 전기차 ‘SM3 Z.E’ 모델로, 10대가 운행된다. 이중 5대는 서울시가 구입하고 나머지 5대는 르노삼성자동차에서 무상으로 제공받는다.

이 차종은 서울 시내 급속충전소 46곳 중 34곳에서 급속 충전이 가능해 택시 영업활동에 지장이 없다. 최고속도는 135㎞로, 1㎾당 5㎞를 주행할 수 있다. 법인용 일반택시가 1일 70ℓ를 사용할 경우 유가보조금을 제외하더라도 연료비가 6만3000원에 달하지만 전기택시의 1일 연료비(전기요금)는 8300원에 불과하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전기택시는 엔진 대신 모터를 사용해 소음과 진동이 없고, 출발할 때는 가속 능력이 뛰어나다. 그러나 1회 충전 시 운행할 수 있는 거리(평균 135㎞, 최대 180㎞ 운행)가 짧고 아직은 충전 인프라도 부족하다.

전기택시을 운행할 운전기사들이 29일 오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힘찬 출발을 다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안훈 기자/rosedale@heraldcorp.com

서울시는 친환경 이미지를 강조하는 하늘색을 바탕으로 서울 택시 색깔인 주황색을 포인트로 넣어 전기택시를 디자인했다. 이용요금은 일반택시와 마찬가지로 기본 3000원에 142m당 100원(시간요금은 35초당 100원, 15km/h 미만 시에만 적용)의 요금이 적용된다. 이용방법도 일반택시와 같다.

서울시는 전기택시 시범사업 택시업체로 문화교통, 고려운수를 선정하고 차량비, 전기요금, 충전인프라 등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지원한다. 특히 시범사업 이후 전기택시를 구매하는 택시업체에게는 차 값의 30%수준인 1250만원에 살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 서울시 등록 택시는 7만 2000대이며 대부분 액화석유가스(LPG)를 사용한다.

택시회사들은 LPG 가격이 급등하면서 경영난을 겪고 있어 업계에서는 오래전부터 연료의 다변화를 요구해왔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과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대표이사, 오광원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 안연순 한국환경공단 기후대기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전기택시 실증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박 시장은 “시범사업 기간 전기차 구입비용 지원이나 충전 인프라 확충 등 전기택시 보급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대기오염 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전기택시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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