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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지역 대형유통업체 지역기여도 하락, 대ㆍ중ㆍ소 유통기업간 상생협력 노력 절실
[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부산지역 대형 유통업체들의 지역 기여도가 급격히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부산시가 지역내 대형유통기업 13개 기업, 기업 135개 점포를 대상으로 지난 1년간의 지역인력 고용, 지역업체 입점, 공익사업 참여 등 분야별로 지역기여도를 조사한 결과에서 나타났다.

28일 부산시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이들 유통업체들의 전년대비 지역업체 납품비율이 2.7% 하락했으며, 납품액은 940억원이 감소해 지난해 대비 1.7%가 감소했다. 감소액을 세부적으로 보면 대형마트에서 896억원 1.3%, 백화점이 44억원 0.3%가 각각 감소해 대형마트의 지역업체 외면이 더욱 심각했다.

지역내에서 이뤄지는 공익사업에 대한 지원도 12.1%가 축소됐으며, 횟수로는 연간 182회, 지원금액은 14억8000만원이 줄어들었다.

이처럼 유통업체들의 지역기여도가 낮아진 반면, 지역인력고용 비율은 2.1%가 증가했다. 전체 점포에서 근무하는 지역주민은2만6012명으로 지난해 대비 592명이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백화점 4개(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NC백화점) ▷대형마트 7개(탑마트, 메가마트, 농협하나로클럽,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 코스트코) ▷SSM 2개(GS슈퍼, 롯데슈퍼) 등 총 13개 기업 135개 점포를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올해 조사에는 롯데슈퍼가 처음으로 참여했다.

부산시의 대형유통업체 지역기여도 조사는 2009년부터 매년 실시해오고 있는 것으로 업체로부터 제출된 자료에 근거해 작성됐다. 또 인력고용, 지역업체 입점, 지역업체 납품, 지역상품 상설매장 설치, 지역상품 기획전 개최, 지역업체 용역, 공익사업 참여 등 9개 항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번 조사에서 부산에 본사를 둔 탑마트(서원유통)가 지역업체 납품, 지역인력 고용, 지역은행 이용 등 전반적인 조사항목에서 실적이 우수했으며, 농협하나로클럽은 전년대비 지역업체 납품 증가에 노력했고, 롯데백화점과 NC백화점은 지역인력고용 확대에 노력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대형유통기업 지역기여도 조사는 대형유통기업의 자발적인 지역사회 발전 참여 유도를 위한 것으로, 대ㆍ중ㆍ소 유통기업간 상생협력 노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지역기여도를 높여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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