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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량식품 공화국’ 中…이번엔 ‘과산화수소수 닭발’ 파동
[헤럴드경제=박영서 베이징특파원] 과산화수소수로 표백한 닭발을 제조·유통시킨 일당이 체포되면서 중국에서 식품안전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28일 파이낸셜타임스(FT) 중문판은 미식으로 여겨지는 닭발과 개고기가 중국에서 대표적인 불량푸드로 떠오르면서 식품안전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저장(浙江)성 공안은 최근 과산화수소수로 닭발을 담근 후 이를 중국 10여개 성에 판매한 일당 38명을 체포했다. 과산화수소수는 표백, 소독 등에 쓰이는 독성물질이다. 이들이 판매한 과산화수소수 닭발은 3만t에 달했다. 이런 닭발을 먹으면 구토, 위장장애 등을 일으킨다.

저장성은 닭발, 닭 머리 등 중국 닭요리 재료의 주요 생산지다. 그러나 오래된 닭을 처리하는 공정에서 화학약품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사례가 적발되면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와함께 ‘독극물 개고기’ 밀매범에 대한 법정심리가 지난 25, 26일 양일간 저장성 펑화(奉化)시 인민법원에서 열렸다. 17명 피고인들은 독살한 개를 가공·유통시킨 혐의로 지난해 체포됐다. 피고인들은 법정에서 “자신들은 이런 개고기를 먹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저장(浙江)성 마을들을 돌아다니며 독극물 알약을 먹이는 방법으로 개를 죽인 후 중간상에 넘겼다. 이들이 사용한 독극물인 시안화나트륨은 청산가리의 일종으로 강철의 열처리나 도금, 농약 제조 등에 사용된다. 이들은 체포되기 전까지 이미 11t 가량의 독극물 개고기를 식당 등에 공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개고기는 중국의 일부 지방에서는 미식으로 취급된다. 판매 가격은 돼지, 양, 닭보다 훨씬 비싸다.

식품안전문제는 중국 정부는 골치 덩어리다. 지난 2008년 멜라민 분유 파동이 있은 후 새로운 식품안전법을 내놓고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근절되지 않고있다. 지난달에는 맥도날드, KFC가 중국내 매장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불량고기를 사용하다가 적발되어 조사를 받았다.

/py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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