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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태경 “문재인, 큰정치 보이라”…文 측 “논의 가치 없어” 일축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으로부터 고소당한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큰 정치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문 의원에 요구했다. 사실상 고소 취하를 요구하는 것이지만, ‘딱 초선 수준’이라는 비아냥도 빼놓지 않았다. 문 의원 측은 고소 취하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2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의원이 제 문제와 관련하여 대응하는 걸 보니 그릇 크기가 보입니다. 대통령 후보라기 보다는 딱 초선 의원 수준. 그것도 보궐로 들어온 안철수 의원 수준과 별반 차이가 없군요”라고 썼다.

그는 또 “토론, 정치와 국회를 통한 문제 해결 보다는 단식투쟁, 검찰, 법원을 더 선호하는 것도 변호사 출신의 아마추어티를 못벋은거구요. 부디 문의원이 큰 정치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고 썼다.

하 의원이 문 의원에 대해 ‘아마추어티’, ‘초선 수준’, ‘안철수 수준’ 등의 단어를 사용하면서 문 의원을 힐난한 것은 문 의원이 하 의원에 대해 지난 26일 검찰에 고소장을 접수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하 의원이 페이스북에 ‘제 문제와 관련’이라 언급한 것이 바로 자신에 대한 고소 사건을 지칭하는 것이란 해석이다.

하 의원은 SNS 등을 통해 ‘문 의원이 비서실장 때 유병언 세모그룹의 부채를 탕감해줬다’는 취지의 글을 유포했다. 문 의원 측은 지난 24일 하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고, 지난 27일 검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하 의원이 이날 페이스북에 사실상 고소 취하를 요구하는 글을 남긴 것과 관련해, 문 의원의 대변인 격인 윤호중 의원은 “논의할 가치조차 없다”고 밝혔다. 고소 취하는 없을 것이란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의원과 가까운 김현 의원도 앞서 “법정 가서 진술하시라”고 밝힌 바 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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