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번째 해외 SSC 설립
기아차가 멕시코 공장 건립을 확정함에 따라 현대하이스코도 12번째 해외스틸가공센터(SSC)을 멕시코에 건설하기로 했다. 스틸가공센터는 1차 생산된 자동차용 철강재를 용도에 맞게 가공ㆍ유통하는 시설이다. 냉연사업 분리 후 해외SSC 부문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현대하이스코는 2018년까지 멕시코를 포함해 해외SSC를 16개 이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김원갑 현대하이스코 부회장은 지난 27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철강산업 현안점검 CEO간담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기아차의 멕시코 진출에 따라 우리도 현지에 스틸센터를 설립하는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현대하이스코는 조만간 SSC설립을 위한 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부지는 기아차 공장이 들어서는 멕시코 누에보레온주의 몬테레이 공단 인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확한 투자 비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 해 6월 준공된 터키 이즈미트 가공센터에 투입된 2800만 달러 규모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이 2016년 본격 가동될 예정인 만큼 SSC도 이에 맞춰 설립될 예정이다.
현대하이스코 측은 “해외스틸센터는 현대ㆍ기아차와 동반 진출하는 형태다. 멕시코 진출이 결정됐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나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대하이스코는 지난 해 말 냉연사업을 현대제철에 넘긴 후 새로운 중장기계획을 통해 해외SSC를 4대 주력사업 중 하나로 추진하며 비중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