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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달리는 다마스 · 라보…본격 생산 돌입
한국지엠 생산 재개 기념식 열어…사전계약 3500대로 인기 돌풍


한국지엠 창원공장 내 경상용차 전용 생산 시설인 ‘차체 2공장’. 이곳에서는 지난해 12월 생산 중단 이후 약 8개월만에 재생산되는 다마스ㆍ라보의 부분 차체가 생산 라인을 따라 움직이고 있다. 작업자들은 부분 차체가 자신이 속한 파트에 도착하자 쉴 새 없이 움직여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

밀려드는 주문량을 맞추려면 잠시 쉬는 것도 아까울 정도지만 다마스ㆍ라보 차체 만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차체 2공장’이 만들어진 덕분에 작업 속도와 효율성은 예전에 비해 훨씬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한국지엠은 27일 경차 전문 생산공장인 창원공장에서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상용차 다마스ㆍ라보의 생산 재개를 기념하는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창원공장 조립라인에서 조립작업이 끝난 다마스가 최종 품질테스트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지엠]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은 이날 ‘다마스ㆍ라보 생산재개 기념식’과 ‘한국지엠 기업의 날’ 선포식에서 “대규모의 시설 투자를 통해 신속하게 생산 라인을 갖추고 부품 수급체계를 완비해 보다 향상된 품질의 제품을 생산,국내외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며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안전 및 환경 기준을 충족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지난 1월 다마스와 라보 생산 재개를 확정한 직후인 2월부터 다마스ㆍ라보 전용 생산 시설인 4400㎡ 규모의 ‘차체 2공장’ 설립에 착수해 3월에 기공식을 열었다. 이후 생산 공정 및 품질 검증을 위한 시험 생산을 거쳐 지난 11일부터 다마스ㆍ라보 생산 및 판매를 재개했다.

다마스와 라보 생산 재개를 위해 한국지엠은 총 200억원 규모를 설비투자했고 200여명의 직접 고용을 창출했다. 130개 이상 관련 협력업체들의 부품 공급 재개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등 유무형의 긍정적인 효과도 거뒀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12월 정부가 안전ㆍ친환경 장치를 일반 차량과 마찬가지로 다마스ㆍ라보에도 똑같이 장착할 것을 요구하면서 어쩔수 없이 단종을 결정했다. 다마스ㆍ라보가 1000만원이 넘지 않는 저가모델인데다 마진이 거의 없어 정부의 규제를 따르게 되면 손해를 보고 팔아야 하는 형편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단종 소식이 알려지면서 용달연합회, 유통상인연합회, 세탁업중앙회 등 영세사업자들이 정부에 다마스와 라보의 생산 재개를 위해 정부에 관련 규제를 유예해줄 것을 적극 건의했고, 정부가 두 차종에 대해선 규제 유예를 결정하면서 한국지엠도 재생산을 하기로 결정했다.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재생산되는 다마스와 라보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은 뜨겁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지난달 21일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가 현재까지 3500대 가량 계약됐다”며 “생산 중단 기간에도 다마스와 라보에 대한 문의가 계속됐으며 사전계약 시작 소식이 들려오자마자 영업소에서 정신을 못차릴 정도로 계약이 밀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창원시는 이날을 ‘한국지엠 기업의 날’로 선포하고 다마스, 라보 생산재개를 기념해 27일부터 10일간 창원 시민들과 함께 한국지엠을 응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원=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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